인구이동 역시 두 달 연속 증가세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올 초까지만해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혼인건수가 5월을 기점으로 두 달 연속 상승세다. 그러나 출생아수는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줄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6월 혼인건수는 2만62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건(0.8%) 늘었다. 지난 5월 전년 동월대비 11.6% 늘어나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6월 신고일수가 하루 적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가율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추세의 변화라든지 향후 혼인건수 늘어날 변곡점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한 것보다 향후 전망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출생아수는 전년 동월대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나갔다. 6월 출생아수는 3만34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12.6% 감소했다. 출생아수는 지난해 5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해 흑룡해의 효과가 시들해지고 지난해 말 혼인건수가 적었던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6월 이혼건수는 9200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5.2% 줄었다. 이혼건수는 지난 4월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가 두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망자수는 2만300명으로 지난해 6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전년 동월대비 4개월 연속 증가세다.
한편 지난 7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5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만5000명(4.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달 연속 증가세다.
같은 날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7월 국내인구이동' 자료를 내놓고 6월 주택거래 증가분과 전·월세 거래 증가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시도 내 이동자는 7월 이동자의 68.5%, 시도 간 이동자는 31.5%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대비 각각 6.4%, 0.5% 늘어난 수치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8319명), 인천(1958명), 충남(903명)에서 순이동했고 서울(-8888명), 부산(-2055명), 대구(-744명) 등에서 순유출을 나타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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