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관해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중소기업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
26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안산 분원에서 열린 중소기업지원통합센터 개소식에 참여한 최 장관은 인력난에 관한 중기 대표들의 거듭되는 질문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중기 애로 사항을 '원스톱'으로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지원통합센터의 문을 열었지만 정작 중소기업의 가장 큰 고민은 외면한 모양새가 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성명기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회장은 "중소기업 대졸초임이 1인당 국민총소득보다도 높은데도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 때문에 인력 채용이 매우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전기 분야의 한 중소기업 대표는 "박사급 이상의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인건비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인데 중기 인력난에 대해 어떤 계획이 있는지 알고 싶다"며 거듭 대책을 촉구했다.
최 장관은 "중기의 인력난에 대해서는 지혜를 짜내고 있지만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직업 선택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중소기업에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강제는 할 수 없지만 유도를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두루뭉술한 답변만 내놓았다.
이어 "출연(연) 연구원들이나 퇴직 연구원들을 중소기업에 파견하는 방안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나 이도 뾰족한 수가 아니라는 게 중기 측 입장이다. 최근수 전국기업연구소협의회 회장은 이에 대해 "연구원들은 논문 게재에만 더 심혈을 기울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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