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26일 "중소기업에 기술· 인력· 연구장비· 정보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면 중소기업이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문기 장관은 이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안산 분원에서 열린 중소기업지원통합센터 개소식에 참여해 토크콘서트에 앞서 "중소기업은 역동적이고,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기 때문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동인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최문기 장관은 "정부 출연 25개 연구기관을 통해 중소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기술개발 부분을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과학 기술 분야에 대한 출연(연)의 지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최 장관은 "은퇴과학자나 고경력 과학자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필요인력을 지원하고 출연(연) 각 연구원 별로 중기 지원 전담 부서 설치를 상용화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기술이전 박람회를 개최해 출연(연) 보유한 특허를 중기에 돌려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출연(연)에서 만든 미활용 휴면 특허를 중소기업이 먼저 사용하고 이후 선급 특허료 매출이 일어날 때 되돌려 받는 방법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그에 따른 출연(연)의 역할에 대한 토론이 주를 이뤘다.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성명기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회장은 "중소기업 대졸초임이 1인당 국민총소득보다도 높은데도 불구하고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 때문에 인력 채용이 매우 어렵다"며 "출연(연)에서 파견한 연구원이 기술의 사업화제품화에 이르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중기의 인력난에 대해 최 장관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못했지만 해결 방향성을 제시했다. 최 장관은 "중기의 인력난에 대해서는 지혜를 짜내고 있지만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출연 연구원들이나 퇴직 연구원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다른 참석자인 최근수 전국기업연구소협의회 회장은 출연(연) 연구원 파견제도의 구체적인 부분을 지적했다. 최 회장은 "출연(연)은 과제완료시점을 보고서 작성 시점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 논문 게재 등에 더 심혈을 기울이는 것 같다"며 "중소기업은 아이템의 사업화를 통한 이익 창출에 더 관심이 있기 때문에 사업화 과정에 대해 출연(연)의 연구원이 더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최 장관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출연(연)이 나름 열심히 했지만 중소기업을 충분히 지원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출연연구원들이 중소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모든 지원을 아낌없이 하고 정부도 재정적인 정책적인 지원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최문기 미래부 장관, 성명기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INNOBIZ) 회장, 이은정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최근수 전국기업연구소장협의회 회장, 나경환 생기원장이 참여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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