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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이슬람단체 '미스월드 2013' 반대…"신체노출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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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인도네시아 최고 이슬람 의결단체인 '울라마협의회'(MUI)가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인 '미스월드 2013' 대회에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25일 인도네시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대회는 9월 말 국제휴양지 발리와 자카르타 인근 보고르의 센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전 세계 각국에서 1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미스월드 조직위원회는 지난 6월 이슬람 과격단체 등이 반대시위로 대회 개최를 막겠다고 나서자 비키니 행진 대신 참가자들에게 인도네시아 전통 의상인 '사롱'을 입게 하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MUI는 최근 대회 개최 자체를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MUI 관리 무히딘 주나이디는 "MUI 고위 성직자 회의가 미스월드 대회 개최에 반대하기로 입장을 정했다"며 "대회 취소 여부는 정부 당국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이 몸을 공공연히 노출하는 것은 '하람'(이슬람 율법이 금지하는 것)"이라며 "비키니 행사를 하지 않아도 참가자들은 몸에 딱 붙는 옷을 입고 몸의 일부를 노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미르샤 탐부난 MUI 부회장도 "대회 주최측은 이 대회가 신체적 아름다움을 겨룰 뿐 아니라 내면적 아름다움도 보여주는 행사라는 말로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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