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경제신흥국의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국내 보험사 점검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24일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일부 신흥국가의 경제가 이상징후를 나타냄에 따라 국내 보험사의 해당국가 투자 현황을 살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최근 각 보험사에 현지 진출 현황 및 채권 등 투자 내역 등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는 보험사는 총 4곳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인도에 각각 사무소를 갖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는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이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화생명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생명보험사인 멀티코를 인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금감원은 인도, 인도네시아 뿐 아니라 언론에 보도된 국가 대부분을 전부 검토 대상에 포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태국, 말레이시아 등도 거론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언론에서 거론된 국가는 모두 살핀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신흥국 투자와 관련해 보험업계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견해다. 사업 규모가 크지 않아 손실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 보험사 관계자는 "현지 상황이 악화되면 영업에서 손실이 날 수 있지만 직접적인 투자손실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 측면도 살피겠지만 선진국 등 우량채권을 위주로 투자했기 때문에 신흥국에 대한 비중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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