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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 국가 위기 크레딧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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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에 따라 영향 달라..영향의 키는 원화 약세 여부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 우려로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국가들에 위기 조짐이 나타나면서 이들의 위기가 국내 크레딧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은기 한화증권 연구원은 "시나리오에 따라 영향이 다를 수 있겠지만 우선 영향의 주요 변수는 원화 약세 여부가 될수 있다'"며 환율에 급변동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에도 리먼 사태 등으로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악화되면서 원·달러 환율 및 한국 CDS 프리미엄이 급상승하면서, 국내 은행들의 단기외화 차입금의 차환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김 연구원은 "환율이 2배 오르면서 국내 은행들이 만기 도래시 상환해야 하는 단기외화 차입금의 원화 조달 금액은 2배로 커졌다"며 "은행들의 국내 은행채 발행이 급증하게 되고, 은행채 크레딧 스프레드가 급등하게 되면서 국내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금융시장도 이머징 국가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최근 이머징 국가의 충격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며 "차별화되더라도 인도 및 인도네시아가 금융위기로 파경을 맞이한다면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가 예상된다. 다만 현재와 같은 상태를 상당 기간 지속한다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 강화 및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국고채 금리 수준이 다시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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