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대학교병원은 21일 오후 오병희 병원장을 비롯한 교직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상경영실천 결의대회'를 열고, 경영 위기 극복과 공공의료 강화를 다짐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서비스 부문에서 480여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올 6월 말까지만해도 300여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손실액은 올 연말 6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더군다나 경기침체로 인한 환자 감소세와 저수가 체제,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정책 등으로 인해 경영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병원은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미래전략본부를 발족하고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또 각 부서별 예산절감 방안을 마련하고 병상이용률 제고 등을 통한 수익증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병원 운영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본격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오병희 병원장은 "병원의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뭉쳐 최근 병원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면서 "국가중앙의료기관으로서 막중한 소임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튼튼한 미래성장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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