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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선물로 내 연봉 뺨치는 6000만원짜리 와인, 그래도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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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선물로 내 연봉 뺨치는 6000만원짜리 와인, 그래도 팔린다 롯데호텔서울에서 올 추석선물로 나온 '샤또 무똥 로칠드 1945년산'. 가격은 57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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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장기불황 탓에 대형마트의 올 추석 선물세트는 대부분 실속형·저가형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지만 백화점·호텔에서는 수백~수천만원대에 달하는 고가 선물세트들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위화감 조성이라는 일부 비판이 있지만 불황이라도 프리미엄 고가 선물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서울은 올 추석 선물로 5700만원짜리 '샤토 무통 로칠드 1945년산' 와인을 내놨다. 이 상품은 세계적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극찬한 와인으로 예술품처럼 소장 가치가 높다는 게 호텔의 설명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100병만 한정 생산되는 '루이 13세 레어 캐스크'와 '샤토 라투르 1961년산'도 선보여 각각 3500만원, 2700만원에 판매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도 올 추석을 겨냥해 1500만원짜리 2005년산 빈티지 와인 '샤토 페트루스'를 한정 판매키로 했다. 웬만한 샐러리맨 연봉에 준하는 가격이다.

고가 추석 선물 출시 대열에 올해는 백화점도 뛰어들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무통 로칠드 1945년산' 와인을 6200만원에 내놨고 현대백화점은 2009년산 그랑크뤼 1등급 와인인 샤토마고, 샤토 오브리옹 등 5병을 모은 세트 상품을 1300만원에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맥캘란 위스키 '파인 앤 레어 1962년산'을 1200만원대에 판매한다.


업계에서는 한동안 고가 선물세트를 내놓으면서 '팔리면 좋고, 이슈성으로 부각되니 안 팔려도 그만'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호텔과 백화점의 홍보 효과를 위한 상직적인 의미가 더 크기 때문에 굳이 판매되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고가 와인 선물은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설 때 4000만~5000만원에 상당하는 '2007년산 로마네 콩티 와인 세트'가 포함된 6000만원짜리 패키지 한정 상품 '라 메이에르 갸스트로노미'가 롯데호텔에서 실제로 팔렸다. 수백만원대 고가 선물도 일반인들의 예상과는 달리 인기리에 판매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한정 상품에 대한 마니아층이 있는 와인은 초고가 상품이 실제 팔리기도 한다”며 “올 추석 선물세트로 내놓은 5700만원짜리 샤토 무통 로칠드 1945년산의 경우 한국에 수입됐다는 자체만으로도 이미 와인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해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레미마틴 루이 13세 코냑 1세트가 포함된 롯데호텔의 500만원짜리 루이 13세 패키지의 경우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해 출시 한 달도 채 안 돼 10개나 팔렸다. 조선호텔이 올 추석을 겨냥해 내놓은 440만원짜리 미국 컬트 와인 5종 세트는 벌써부터 예약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호텔을 자주 이용하는 단골 고객들이 고가 선물세트의 주 고객층으로 지인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나 비즈니스 접대용으로 사용한다”면서 “올 추석에도 고소득 소비 계층을 중심으로 판매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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