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는 사라진채 전월세 거래만 증가

국토부 집계.. 7월 거래량 전년비 5.3% 늘어난 10만8천건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매매시장은 침체된 가운데 전월세 거래만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월중 전월세 거래는 전국 10만8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5월 소폭 감소했으나 6~7월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전월세거래정보시스템을 통해 집계한 7월 전월세 거래량 및 실거래가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7만2000건이 거래되며 전년동월 대비 4.5% 증가했다. 지방은 3만6000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7.1%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은 5만47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0.7% 감소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5만7827건으로 11.1% 증가해, 비아파트 주택의 거래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계약 유형별로는 전체주택 중 전세는 6만5170건(60.4%), 월세는 4만2704건(39.6%)이고, 아파트 중 전세는 3만3376건(66.7%), 월세는 1만6671건(33.3%)으로 조사됐다.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순수전세 실거래가격을 살펴보면, 서울 강남, 서초, 성북 등은 가격이 상승했다.

강남 대치 은마(76.79㎡)는 6월 3억1279만원에서 7월 3억1536만원, 서초 반포 미도(84.96㎡)는 6월 2억9917만원에서 7월 3억5500만원으로 상승했다.

성북 대우 그랜드월드1(84.97㎡)는 6월 2억4300만원에서 7월 2억5000만원 경기 수원 영통 황공마을(49.76㎡)은 6월 1억4000만원에서 7월 1억4000만원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송파, 경기 성남 분당 등 일부 단지에서는 가격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 잠실 리센츠(84.99㎡)는 6월 5억8500만원에서 7월 5억6389만원, 성남 분당 이지더원(84.28㎡)은 6월 3억3909만원에서 7월 3억3667만원으로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