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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의 중국기업 인수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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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기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손을 대는 현지 기업 대부분이 업계 선두주자와는 거리가 먼 작은 기업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백색가전 제조업체인 미국 월풀은 중국 가전업체 허페이산요(合肥三洋)의 지분 51%를 5억5200만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다. 월풀의 중국 시장 점유율 0.1%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월풀이 선택한 기업은 현지 시장점유율이 0.5%에 불과한 지방 중소기업이다. 업계 선두주자인 메이디(美的)와 하이얼(海爾)의 점유율 14.1%와 8.2%에 크게 못 미친다.

세계 최대 화장품 제조업체인 프랑스 로레알도 중국 마스크팩 제조업체 매직홀딩스 인터내셔널을 주당 6.30홍콩달러, 전체 65억4000만홍콩달러(약 8억43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로레알은 아시아 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에 따라 현재 성장 속도가 빠르고 미래 전망도 밝은 마스크팩 업체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직홀딩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1억5000만유로(약 1억9900만달러)를 기록한 업체로 중국 23개성에 1만2471개의 판매망을 갖추고 있지만 업계 선두주자는 아니다.


세계 최대 건설기계업체 캐터필러도 5년 전 중국 진출을 위해 저가 중장비를 주로 판매하는 산둥(山東)성의 중소기업 산둥엔지니어링머시너리(SEM)를 인수했고, 미국 농기계·트럭 제조업체인 내비스타 인터내셔널내비스타는 지난해 안후이(安徽)성에 본사를 두고 있는 트럭 엔진 중소업체 JAC와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각 산업계의 선두기업 대부분은 국유기업이다. 선두기업 대부분은 글로벌기업들이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덩치가 크고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트로이 클라크 내비스타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각 산업계의 선두기업들은 일반적으로 글로벌기업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중국 정부는 글로벌 기업들이 지적재산권과 기술이 필요한 2류(second tier) 업체를 인수하게끔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기업들이 진입할 수 없는 성역도 있다. WSJ은 중국에서 특히 은행과 언론 업종은 글로벌기업이 손을 대기 가장 어려운 분야라고 전했다. 중국은 법으로 외국기업의 중국 은행권 지분 인수 최대 허용 한도를 19.9%로 제한하고 있다. 언론사는 아예 외국인 투자가 불가능하다.


글로벌기업들이 중국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는데 있어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을 정도의 대규모 지분 인수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기업들이 기업 인수 대신 현지 기업과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거나 소규모 지분 매입으로 우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은 지난해 중국 기업의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한 374건의 M&A 거래에 160억달러를 쏟아 부었다. 621건의 거래에 230억달러를 할애한 2008년 보다 크게 줄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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