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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中·韓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필요...일본 창조적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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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의 4% 불과,북한의 12.5% 크게 밑돌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외국인투자(FDI) 유치를 촉진해야 하며 특히 한국과 중국 경쟁기업들이 일본 기업들을 인수하더라도 외자유치를 더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의 영자지 저팬타임스(The Japan Times)는 18일 아베 신조 총리정부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세번째 화살인 구조개혁으로 논의가 옮겨갔지만 이 논의에서 FDI라는 한가지 요소가 빠졌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저팬타임스에 따르면, 일본 국내총생산(GDP) 대비 FDI유치는 단 4%로 두자리 숫자를 보이는 주요 7개국(G7)은 물론 북한의 12.5%보다 뒤진다.



FDI 유치는 경제개방과 매력을 재는 지표인 만큼 아베 정부가 FDI의 힘을 고려하지 않은채 구조개혁을 단행할 수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저팬타임스는 강조했다.

저팬타임스는 이는 곧 경쟁기업이 일본 국내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되더라도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 같은 경쟁국들이 투자를 하도록 촉진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가 말한 ‘창조적 파괴’라고 풀이했다.


재판타임스는 문제는 일본의 대중의 중국에 대한 정서가 매우 부정적이라는 점이며 이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MXL차이나가 벌인 기업 설문조사 결과 미국과 유럽의 응답자의 58%가 중국 기업의 인수는 ‘위협’이 될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일본이 가진 두려움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지난 5월 영국의 BBC가 25개국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일본인중 단 5%만이 중국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설문대상 국가 중 가장 낮은 비율이었다.


재팬 타임스는 “이 같은 견해는 지역과 역사 분쟁을 반영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시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기업의 관점에서 그것은 오랜 기간동안 중국인과 중국기업에 대한 반대로 바뀔 수 있다”고 풀이했다.


주목할 만한 반 중국정서의 예로는 2012년 중국 영사관 건립을 둘러싼 니가타시의 반대와 중국 기업이 밀집한 도쿄 주변 지역에 ‘도쿄 차이나타운’ 지정이 실패한 것이 있다.


중국의 일본내 투자는 미미하다. 1억달러를 밑도는 데 이는 캐나다와 미국에 대한 중국의 투자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재판타임스는 고집었다.


중국의 CNOOC는 지난해 150억 달러에 캐나다 석유기업 넥센을 인수했고, 육가공업체 솽푸이는 세계 최대 돼지고기 회사인 미국의 스미스필드를 지난 5월 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투자금액은 적지만 투자건수는 근년 들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0년 중국 기업은 일본 기업 37곳을 인수해 사상 처음으로 기업인수에서 미국을 능가했다.


휴대폰과 PC를 제조하는 레노보는 일본의 개인용 컴퓨터 회사 NEC와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고 가전회사 하이얼은 파나소닉의 전기제품 회사를 인수했으며 수닝전기는 가전제품 소매회사 라옥스를 인수했다.


재판 타임스는 이들 투자들은 기술과 브랜드,전문성이라는 세가지 모티프를 가지고 있다면서 인건비 상승과 마진율 하락으로 중국기업들은 해외 고부부가가치 활동과 국제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수 기술과 확고한 브랜드,유통망과 숙련 노동력을 갖춘 일본 기업들은 이런 점에서 제공할 게 많다고 재팬타임스는 평가했다.



이와 관련, 재팬타임스는 일본과 유사한 산업구조를 가진 독일이 중국의 유럽내 투자지가 되고 있다면서 유럽내 중국의 M&A의 20%가 독일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기술과 자동차 부문이 인수 기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재팬타임스는 일본에서와 달리 중국의 사니는 독일의 푸츠마이스터를 4억5000달러에 인수했으며 웨이차이 파워도 키온그룹의 과반지분 취득에 10억 달러에 가까운 투자를 했고 두 기업의 경영진들은 중국 투자자를 독일 국내외 확장에 필수 요소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이를 반면교사로 삼을 것을 권고했다.


재팬타임스는 중국의 FDI는 미국과 프랑스 독일의 FDI 만큼이나 귀중한 것인 만큼 정치권은 여론이 노골적인 반대로 바뀌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 향후 2~3년 동안 FDI는 아베노믹스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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