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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재판 22일 열려..부인이 증인으로 나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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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시 당 서기 재판일이 오는 22일로 결정됐다고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시라이의 재판은 22일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중급인민법원에서 공개재판 형태로 오전 8시30분부터 열릴 예정이다. 공개재판이기는 법원이 허용한 소수의 관계자만 방청이 허용되고 언론과 일반인이 법정에 들어갈 수 없는 사실상의 비공개 재판이 될 수도 있다.

보시라이는 지난달 25일 뇌물수수, 공금횡령, 직권남용 등 3개 혐의로 기소됐다. 중국 정부가 부정부패 근절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유죄가 입증될 경우 최대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다.


이번 재판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2008년 전 상하이 당서기 천량위(陳良宇)가 뇌물 수수 및 직권남용 혐의로 징역 18년을 선고받은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고위급 정치인의 재판이기 때문이다.

주요 외신들도 비중 있게 보시라이 재판 소식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재판에 보시라이의 아내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증인으로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보시라이 변호인측은 구카이라이가 이번 재판의 핵심 증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아들 보과과(薄瓜瓜)에 대한 안전보장을 대가로 법정에 참석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법정에 직접 참석하지 않더라도 서면이나 영상을 통해 보시라이의 3개 혐의 가운데 적어도 2개 사안에 대해 증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구카이라이는 2011년 11월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로 지난해 사실상 종신형인 사형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수감중이다.


다만 보시라이는 구카이라이가 법정에 설 경우 재판에 협조하지 않을 뿐 아니라 즉시 이혼을 선언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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