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HEVC 기반, 위성 통한 전국 방송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KT스카이라이프는 차세대 영상압축포맷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방식의 위성 UHD 한반도 전역 실험방송을 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날 목동방송센터에서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융합실장, 김흥남 ETRI 원장을 비롯한 정부기관 관계자와 LG전자·삼성전자 등 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했다. 위성을 활용해 HEVC 방식으로 UHD실험방송을 하는 것은 스카이라이프가 전세계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번 한반도 전역 실험방송을 시작으로, 다음달 ETRI와 공동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IBC 2013(국제방송기기 전시회)’에 한국의 위성 UHD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내년(2014년) 1분기 중에는 위성방송 기술기준 및 정합표준 제정, 2분기 중 시범방송을 실시한 뒤 2015년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10월부터 기존 HD방송에 사용되는 압축방식인 MPEG-4 방식을 활용하여 ETRI와 함께 4K급 UHD 실험방송을 실시해 왔으나, 이번에 기존 MPEG-4 방식보다 2배 이상의 압축효율이 높은 HEVC 방식을 이용하여 전국대상의 실험방송에 들어갔다.
위성을 활용한 HEVC 방식의 UHD 방송 송출은 특별한 전송망 신규 설치나 업그레이드 없이 전국 동시에 동일한 수준의 초고화질 영상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스카이라이프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스카이라이프는 UHD 영상물인 ‘Ultra of Korea’를 공개했다. ‘Ultra of Korea’는 태권도, 다도, 자개공예 등 한류문화를 UHD 초고화질 영상에 담은 다큐멘터리물로서, 지상파나 전문제작사가 아닌 유료방송 플랫폼이 콘텐츠를 직접 제작한 것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스카이라이프는 향후 UHD 다큐멘터리 영상을 직접 제작, UHD 방송에 활용함은 물론, HD로 변환하여 ‘휴’채널(ch 26)을 통해서도 시청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재유 미래부 방송통신융합실장은 축사에서 “스카이라이프의 오늘의 노력이 우리나라가 세계 UHD 방송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UHD방송이 차세대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원천기술 및 장비 개발, UHD 콘텐츠 제작 지원 등을 할 것이고, 관련 법령과 제도를 정비하여 민간 스스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언급했다.
문재철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국토의 남단 마라도와 동쪽 끝 독도는 물론, 서해 백령도 너머 한반도 전역 어느 곳에서나 동일한 수준의 4K 고화질 영상 서비스를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진정한 UHD 시대가 열렸다”고 강조하면서 “스카이라이프는 UHD 상용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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