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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 최초 3D 낸드 SSD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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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3차원(3D) 낸드플래시를 이용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선보였다. 3D 구조로 용량과 성능을 높여 더 작고 더 빠르고, 신뢰성도 더 높아진 SSD가 탄생했다.


경쟁사들은 아직 3D 낸드플래시 개발도 채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이를 적용한 SSD까지 출시하며 '초격차' 전략 굳히기에 나선 것이다.

16일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3D 구조의 V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채용한 기업 및 데이터센터용 SSD 2종(960GB, 480GB)을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SSD에 사용한 3차원 낸드플래시는 10나노 공정 도입으로 인한 셀 간 간섭현상을 막기 위해 2차원 구조에서 3차원 수직 구조로 쌓아 열로 만들었다. 반도체 업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했다.

여기에 이어 세계 최초 3차원 낸드플래시를 채용한 SSD도 선보인 것이다. 경쟁사들은 아직 3차원 낸드플래시 양산 준비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채용한 신제품까지 내 놓은 것이다.


3차원 낸드플래시를 채용한 SSD는 종전 2차원 낸드플래시를 채용한 SSD 보다 속도는 20% 빨라졌다. 전력 소모량은 무려 40%나 줄어들었다. 셀을 평면으로 촘촘하게 배치하는 대신 수직으로 쌓아올려 셀 간 간섭현상을 줄이며 성능을 크게 높인 것이다. 생산성도 기존 낸드플래시 공정보다 2배 가까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차원 낸드플래시를 채용한 SSD는 메모리 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개척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속도는 더 빨라지고 전력 소모량은 더 줄어들어 그린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한 최적의 스토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서버들이 모여 있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량은 엄청나다. 종전 하드디스크의 경우 발열이 심하고 전력 소모량이 많은 반면 SSD는 발열도 적고 전력 소모량도 적다. 신뢰성도 하드디스크보다 SSD가 높다. 기업 및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솔루션인 셈이다.


삼성전자의 3차원 낸드플래시 SSD는 960기가바이트(GB)와 480GB 2종류로 출시됐다. 960GB 제품의 경우 기존 SSD 대비 연속쓰기, 임의쓰기 속도가 20% 가까이 향상됐다. 64개의 3차원 낸드플래시를 사용했으며 각 낸드플래시는 128기가비트(Gb)의 용량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을 계속해 선보일 계획"이라며 "SSD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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