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신설, 보도포장 등 보행환경 개선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어린이를 비롯한 교통약자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보행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보행우선구역 조성 공사’를 이달 본격 착수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강변역 일대를 ‘교통특구’로 지정한 바 있는 구가 선진 교통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추진하는 교통환경 개선사업 일환으로 마련됐다.
사업 대상지인 구의3동에 위치한 구남초등학교는 인근에 동서울터미널, 강변역 환승센터, 테크노마트 등이 입지하고 있어 하루 유동인구 약 20만명, 환승이용객 약 12만명이 이용하는 등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많음에도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위한 안전시설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이에 구는 지난 2011년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행우선구역 조성사업’에 공모한 결과 공사·설계비 등으로 4억5000만원, 지난해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사업 선정 결과 공사비 11억원 등 총 사업비 15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구는 지난 6월 기본 설계 용역 발주 후 구남초등학교 주변 약 0.102㎢를 보행우선구역으로 지정, 이달부터 공사에 본격 착수해 올 11월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 5월 2회에 걸친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역주민과 학부모의 의견을 최대한 설계에 반영, ▲구남초교사거리 세양아파트 앞 횡단보도를 직선으로 개선 ▲강변역로와 아차산로58길 보도포장, 가로수 제거, 횡단보도 신설 등 디자인을 접목한 보행환경을 개선함으로써 보행자와 차량 간 충돌로 인한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또 ▲차량 속도를 저감할 수 있는 사고석 포장 ▲운전자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교차로 무늬포장 ▲보행자의 무단 도로횡단을 방지하기 위한 보행자용 방호울타리 설치 ▲학교주변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와 방범용 CCTV 설치 등으로 교통약자의 보행안전성을 향상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보행우선구역 조성공사와 함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1억5000만원을 투입해 구남초교 외 2개소(동곡삼거리, 어린이대공원역 사거리)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공사’를 이달부터 본격 착수한다.
구는 신호 위반과 과속 차량이 줄어들어 교통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횡단보도 이설 ▲신호기 위치 조정 ▲교통안전시설 개선 ▲교차로 유도선을 설치하는 등 교차로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또 구는 상습적인 교통정체 구간을 완화하기 위해 영동대교 북단사거리와 영화사삼거리에 대한 ‘도로교통소통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설계를 완료해 빠른 시일 내에 주민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구는 선진 교통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강변역 일대를‘교통특구’로 지정했다.
이후 교통약자를 위한 횡단보도 안전대기장치 및 투광등 설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다목적 버스승강장 설치,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와 선진 교통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 어린이 교통기자단 운영, 배달업소 이륜차 안전운행교육, 마을버스 서비스 개선 등을 추진해 지난해 서울시에서 실시한 ‘2012년 교통분야 평가’에서 우수구를 수상한 바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어린이와 주민들의 보행환경이 개선 돼 안전한 통학환경이 조성되고 신호 위반, 과속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구는 앞으로도 교통약자를 비롯한 모든 구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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