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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홍철 평택항만공사 사장의 '아름다운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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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이영규 기자]최홍철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사진)이 12일 퇴임했다. 지난해 1월 25일 사장 부임후 1년7개월만이다. 최 사장은 재임중 경기도로부터 현물출자를 일궈내는 등 평택항 도약을 위한 초석을 쌓았다는 평가다. 일부에서 최 사장의 낙마를 안타까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 사장의 재임 중 최대 치적은 860억원대의 현물출자 유치다. 최 사장은 부임후 4개월만인 지난해 5월 평택항 배후단지에 위치한 시가(時價) 868억원 규모의 포승물류부지(14만6265㎡)를 경기도로부터 현물출자 받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평택항만공사의 자본금은 8억5000만 원에서 876억원으로 100배가량 증가했다. 그 만큼 평택항만공사의 사업에 안정감이 생긴 셈이다. 평택항만공사는 당시 현물출자로 평택항을 자동차 분야 물류경쟁력을 갖춘 국제 항구로 육성하고, 평택항에 인접한 황해경제자유구역청내 포승지구에 상업ㆍ업무ㆍ문화 등이 복합된 기반시설을 조성해 평택항을 측면 지원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의 또 다른 업적은 최단기간내 수출입 물동량 1억t 달성을 꼽을 수 있다. 평택항은 최 사장 재임 1년만인 지난해 12월말 물동량 1억42만t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전국 31개 국내 항만중 물동량 처리기준 5위권에 해당한다. 특히 지난 1986년 평택항 출범 후 최단기간인 26년만의 1억t 달성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최 사장은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했다. 평택항 근로자와 인근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경기도의료원과 '무료진료' 협약을 체결했다. 또 문화항구를 표방하며 경기문화의전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의 평택항 체험행사도 펼쳤다. 평택항을 무료 결혼식장으로 내주기도 했다.


최 사장은 평택항 포트(Port) 세일즈를 위해 중국을 두 차례 다녀오고, 일본 화물대표들을 직접 만나 평택항 이용을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 사장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이번에 용퇴를 결심했다. 최 사장은 이날 퇴임식에서 고개를 떨군 직원들을 격려하고, 세계 최고의 평택항으로 육성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평택항 만세" 삼창을 한 뒤 짧은 이임식을 마쳤다.


평택항만공사 관계자는 "공사 설립 후 많은 사장들이 거쳐갔지만, 최 사장만큼 열정적으로 공사를 위해 뛴 사람은 없었던 거 같다"고 회고한 뒤 "대부분의 공사 직원들이 최 사장의 중도 퇴임을 아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성균관대를 나와 제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지난 1979년 해운항만청에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해 행정자치부(현 안전행정부) 자치제도과장, 경기도 환경국장, 시흥ㆍ안산ㆍ성남시 부시장, 경기도 행정2부지사ㆍ행정1부지사, 한국도자재단 대표 등을 역임했다.


경기도는 최 사장이 용퇴함에 따라 공석이 된 후임 사장을 이달 말까지 공모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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