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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의 잇따른 친언론 행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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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친언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과 8일 기자들과 잇따라 만나면서 그때마다 ‘경전철’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방선거를 300일 앞둔 시점에서 박 시장의 이러한 행보는 주목받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6일에는 신입기자들과 함께 영화모임을 가진데 이어 8일에는 신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금까지 재임기간 동안 항상 수많은 외부일정과 바쁜 스케줄로 기자들이 얼굴한번 보기 힘들다고 한 박 시장이다. 그러다보니 두 차례나 연달아 기자들과 만난 것은 이례적인 모습이다.

먼저 지난 6일 시청에 출입하는 신입기자들과 가진 영화모임에서 박 시장은 현재 개봉 중인 영화 중 ‘감시자들’이란 영화를 택했고, 이 영화의 감독과 인터뷰도 가졌다.


박 시장이 이 영화를 신입 기자들과 함께 본 것은 영화 속 배경이 청계천, 테헤란로, 이태원, 서소문 고가도로 등 서울 도심지였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직접 감독에게 “서울을 잘 묘사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모임에서 가장 중요했던 주제는 ‘철도’였다. 영화 시청 이후 가진 기자단과의 모임에서 박 시장은 수익성 논란, 예산 낭비 등 많은 비판에 직면해있는 서울시의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며 철도 이야기를 꺼냈다.


“경전철 사업은 꼭 필요한 사업”임을 강조한 박 시장은 기자들이 질문하기 전에 먼저 “9호선 연장사업 투자회사가 이미 거의 결정되었다”며 구체적인 회사명과 발표시기까지 말했다. 이는 수익성이 낮아 민간업체가 이 사업에 투자를 꺼릴 것이라는 최근 언론 보도를 의식한 발언으로 마치 투자에 나서는 회사가 이미 있다고 해명하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일각에서는 ‘박원순 표 4대강사업’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서 경전철에 대한 박 시장의 소신은 지난 8일 있었던 간담회에서도 이어졌다. 박 시장은 지금까지 펼친 사업 대부분이 작고,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사업들이 많아보인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그래서 경전철 사업 하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또한 “작은 사업은 작다고, 눈에 띄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큰 사업은 또 크다고, 예산 낭비 사업이라고 비판한다”고 말했다. 경전철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시한번 강조한 것이다.


박 시장이 지난 6일과 8일 보여준 ‘친언론’ 행보는 분명 지금까지 박 시장의 행보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기자들에게 시정을 이해시키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목적이나 최근 터진 각종 사고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한 목적도 확실히 보였다.


특이한 점이 있었다면 이 행보에 공통적으로 ‘경전철’이라는 단어가 중심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다른 시정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평정을 유지하던 박 시장이 순간적으로 흥분하는 유일한 단어 역시 경전철이었다. 지방선거를 300일 앞두고 연달아 가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박 시장이 강조한 이 경전철의 의미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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