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8일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에 대한 전망을 묻자 "거시지표에 따라 정책의 방향을 정한다는 종전 미 중앙은행의 인식이나 판단이 바뀌지는 않은 듯하다"고 답변했다.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다.
김 총재는 다만 "일부 인사들이 미국 경제의 개선속도가 좀 빠르다고 보고 있는 듯하다"면서 최근 미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연내 출구전략 가능성 언급에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7일(현지시간) "만약 고용시장에서 계속 현 수준의 개선 흐름이 보인다면, 자산매입 축소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온 시카고·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언급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9월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방향에서 "해외 위험요인의 변화 추이 및 영향"을 가장 먼저 언급해 미국발 변수가 9월 이후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힌트를 줬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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