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민주화냐 활성화냐…갈팡질팡 근혜노믹스

시계아이콘01분 1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경제민주화-활성화 두 토끼 쫓는 모험
기업 투자 얼어붙고 경기 회생도 난망
상법개정 반발에 당정청 수정 논의 착수


민주화냐 활성화냐…갈팡질팡 근혜노믹스 ▲박근혜 대통령
AD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정부가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적 요구와 경제활성화의 절실함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고 있다.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취지의 상법 개정안을 내놨지만 재계의 반발이 커지자 이내 수정 작업에 착수했다. 대통령 공약사항을 실천해야 한다는 원칙 그리고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경제 상황, 근혜노믹스는 그 중간에서 길을 잃은 모습이다.

6일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리는 당ㆍ정ㆍ청 정책협의회에서 '상법 개정안'을 놓고 논의한다. 이날 정책협의회엔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상법 개정안이 일부 과잉규제라는) 정치권의 목소리도 있고 해서 논의를 하게 된 것"이라며 "일정 부분 수정이 가해지는 건 당연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합리적인 비판은 받아들인다는 원론적 입장이지만 대선 공약을 반영한 법안을 만들어놓고 스스로 손질을 가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정부는 이달 25일까지인 입법예고 기간이 끝난 후 다소 완화된 정부안을 새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런 움직임에는 경제활성화에 전력을 집중해도 모자랄 만큼 경제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현실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상반기 기업투자 규모는 당초 기업들의 투자목표 대비 30% 수준인 39조원에 머물렀다. 600대기업 기준 기업들의 올해 총 투자 목표는 129조원이다. 이와 관련 전경련 측은 "하반기에도 나머지 목표액 70%를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업들이 투자에 대한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로 분위기를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민주화 입법이 마무리됐다며 "앞으로는 투자가 더 활성화 되도록 힘을 기울이려 한다"고 방점을 찍은 것도 배경이 됐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언론사 논설위원들과 만나 "경제민주화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가치가 무엇인가 하는 것을 항상 잊어버리지 않아야 이게 과잉되거나 왜곡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법무부가 상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자 재계는 한 목소리로 '과잉규제'라고 반발했다. 소수지분만으로 기업을 지배하는 전횡을 막겠다는 것이 취지이지만 기업 경영권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며 해외 투기자본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감사위원 선출 때 최대주주의 의결권 제한, 집중투표제를 통한 소액주주 권리 강화 등이 주요 논란거리다.


재계의 반발이 생각보다 거센 데다 박 대통령의 '의중'도 분명한 만큼 당ㆍ정ㆍ청이 나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부분'을 수정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제민주화의 정신은 일정 부분 후퇴할 수밖에 없어 경제 활성화와 경제 민주화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근혜노믹스의 정체성은 앞으로도 뜨거운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