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전문브랜드 'VDL' 싱가포르 1호점 개장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올 상반기 매출 2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싱가포르에 세 번째 토종 화장품 브랜드인 VDL을 입점시킨 것. 지난달 25일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 세계적인 불황과 갑을 논란으로 인해 회사 경영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며 위기론을 내세웠던 차 부회장이 해외 시장을 돌파구로 불황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중저가 브랜드 더페이스샵을 해외 22개국에서 매장 1000호점을 돌파시킨 LG생활건강은 론칭 10개월 밖에 되지 않은 신생브랜드 'VDL'이 지난 2일 싱가포르에 진출했다고 6일 밝혔다. 2005년 취임한 이후 '신의 손'으로까지 불리며 새 브랜드마다 히트를 치고 있는 차 부회장의 신화가 VDL로까지 이어갈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유명 쇼핑몰 '선텍시티몰'에 1호점을 연 VDL은 LG생활건강이 지난해 10월 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 웬디 로웨와 협업해 선보인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현재 국내 30여개 매장 및 온라인스토어를 통해 500여 품목의 메이크업 전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차 부회장은 브랜드 론칭 10개월된 신생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VDL을 해외시장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싱가포르에 1호점을 내는 과감함을 보였다. 이번 개점을 통해 향후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데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차 부회장 특유의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으로 LG생활건강은 현재 싱가포르에 VDL을 비롯해 더페이스샵과 빌리프 등 3개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특히 더페이스샵은 화장품 한류에 힘입어 지난해 해외매장 1000호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VDL은 싱가포르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3개국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브랜드숍 제품과 차별화된 글로벌한 감성과 우수한 품질의 메이크업 제품으로 동남아시아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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