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팔색조' 이정현, 그의 '도전 정신'은 식지 않았다(인터뷰)

시계아이콘01분 5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팔색조' 이정현, 그의 '도전 정신'은 식지 않았다(인터뷰)
AD


[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팔색조(八色鳥). 참새목 팔색조과로 다양한 깃털의 색깔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새다. 그런데 이 팔색조는 본연의 뜻 보다는 갖은 매력을 두루 갖춘 이들을 일컫는 말로 더욱 자주 쓰인다.

여기 '팔색조'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이가 있다. '꽃잎'으로 스크린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대한민국을 테크노 열풍에 빠뜨린, 그리고 다시 '브이(V)'를 들고 무대 위로 돌아온 가수 이정현 이야기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언제나 변화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섰던 이정현. '팔색조', 아니 '만색조'라 불려도 손색없을 그를 만나 진솔한 이야기들을 나눠봤다.

◆ 식지 않은 '도전 정신', '브이'로 되살아나다.


이정현의 신곡 '브이'는 강렬함이 살아있는 핫스윙팝 넘버. 세련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호러를 결합시켜 독특한 매력을 탄생시켰다. 이정현의 보이스와 색소폰, 드럼 베이스의 사운드는 듣는 이들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든다.


이정현의 무대 장악력과 카리스마는 여전했다. 흰색 드레스에 강렬한 눈 화장을 하고 등장한 이정현은 물론, 좀비 분장을 한 댄서들의 격렬한 춤사위는 '환상'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특히 이정현은 '브이'의 프로듀싱과 작사, 퍼포먼스 작업에 직접 참여해 다재다능함을 과시했다.


"결혼식 전날 죽은 억울한 신부라는 모티브로 싱글 콘셉트를 잡았어요. 스태프에게도 이런 캐릭터를 말씀드리고 호러로 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하니까 모두들 고개를 끄덕여 주시더라고요. 좀비 댄서들도 이를 바탕으로 탄생했습니다."


'팔색조' 이정현, 그의 '도전 정신'은 식지 않았다(인터뷰)


이정현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 박찬욱, 박찬경 감독이 참여, '브이'의 완성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정현의 독특함과 PARKing CHANce의 감각적 영상은 환상의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박찬욱, 박찬경 감독님이 흔쾌히 뮤직비디오를 맡아주신다고 했을 때 정말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아이디어 하나만 말해도 시나리오와 콘티가 뚝딱 나오고 스태프들도 완벽하게 세팅이 되더라고요. '역시'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그래서 정말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독특한 감성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브이' 뮤직비디오는 단순한 비주얼 중심이 아닌 영화적 요소와 기발한 스토리가 어우러졌다는 호평을 이끌어내며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정현과 박찬욱, 박찬경 감독의 의도가 제대로 통한 셈이다.


◆ '여왕의 귀환', 그리고 기다림


이정현의 '브이'가 탄생하기까지 3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1년에 하나씩 꼬박꼬박 음악을 내놓던 그가 지난 2010년 발표된 7집 이후에는 신보 소식을 알리지 않았던 것. 더욱이 앨범 발매 준비를 알렸던 이정현이었기에 팬들의 궁금증은 줄을 이었다.


"3년 동안 새로운 앨범 작업을 쉬었던 건 아니에요. 팬들에게 '곧 무대에 오르겠다'고 약속했던 것처럼 정말 열심히 곡을 모으고, 또 녹음을 진행했거든요. 그동안 받았던 노래만 250곡 정도고, 데모는 정말 셀 수도 없어요."


'팔색조' 이정현, 그의 '도전 정신'은 식지 않았다(인터뷰)


이정현은 컴백이 늦어진 것에 대해 "아무렇게나 준비해서 나올 순 없었다"고 말했다. 팬들의 기대만큼이나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굳은 의지 때문이었다. 그리고 바로 자신이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만나고 싶다는 아티스트로서의 욕심도 작용했다.


"'신념'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스스로 재미있다고 느껴지지 않으면 일에 손을 대지 않는 스타일이거든요. 이번 '브이'도 마찬가지예요. 노래에 푹 빠져서 미칠 수 있는, 그런 곡을 만날 때까지 꾹 참고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오랜만에 돌아온 무대는 스스로에게도 강렬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열기도 하고, 음악 프로그램에 꾸준히 출연하며 그동안 쌓여있던 에너지를 마음껏 토해냈다.


"3년 만에 돌아왔는데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지금도 가슴의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을 정도니까요. 많은 공을 들인 만큼 여러분들이 '신기하다', '재미있다'라는 말씀을 해 주셔서 정말 힘이 불끈불끈 솟아요."


아쉽게도 이정현은 짧고 굵은 활동을 끝으로 다시 한번 안타까운 이별을 고할 예정이다. 예정된 국내 스케줄을 소화한 뒤 중국 각지를 돌며 공연을 펼치는 것.


"아쉬움을 남겨드리고 떠나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도 들어요. 하지만 올해가 다 가기 전에 여러분을 만날 여러 계획들을 세우는 중이니 너무 서운해 마시고 기다려 주시길 부탁드려요. 꼭 다시 찾아올게요!"


결말이 뻔한 소설은 재미가 없다. 예측할 수 없기에 더욱 가치 있는 이정현. 앞으로 보여줄 그의 변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금준 기자 music@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107:05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