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證, 4Q 7% 성장률 붕괴 전망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유진투자증권은 6일 중국경제가 둔화되는 것을 피할 수 없으며 올해 4분기에는 7% 성장률이 무너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형중 투자전력팀장은 "과잉설비로 인해 투자주도의 성장정책을 펼치기 어렵고, 과잉 유동성으로 인해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위안화 정책 역시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일 뿐 아니라 지방정부 채무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재정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어 경기부양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도 부정적 요소로 봤다.
이같은 분석을 뒤집을 수 있는 반대 논리는 중국이 당면한 구조적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중국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서고, 유럽 및 미국 등의 경기회복으로 중국도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박 팀장은 "중국 경제정책의 유연성과 합리성을 고려한다면 경기상황이 악화될 경우, 중국정부는 언제든지 '퇑화, 재정 및 환율' 등 사용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경기를 부양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여기에 선진국 회복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기존의 부정적 시각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지금은 중국의 경기부양 의지가 구조개혁 의지를 앞서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고, 유럽이 과연 세계성장 동력이 될 것인지도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기 경착륙 가능성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미세조정(fine turning) 이상으로는 보기 힘들므로 중국에 대한 장기 전망을 수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무엇보다 올해 중국이 경기부양에 매진해 성공한다고 해도 지금 제기되고 있는 이슈들은 또 다시 제기될 수밖에 없으므로 장기적으로는 구조적인 불안 문제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팀장은 "QE(양적완화) 축소, 엔화 약세 등 상반기 매크로 악ㅈ였던 이슈들을 압도할 수 있는 뚜렷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경기반등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한국증시의 업그레이드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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