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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물산서 지분매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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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업체 부담 너무 커...단순 주가부양일 뿐"
투자銀 "정연주 대표시절 저가수주 부담 덜기 위한 것"
삼성측 "단순투자 목적...인수설은 사실무근" 일축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매입을 시작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두고 양사간 중복 사업영업이 많은 만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 가능성을 조심스레 거론하고 있지만, 실적 악화 계열사에 대한 지원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일 삼성물산은 공시를 통해 지난달 29일부터 삼성엔지니어링 보통주 24만5481주를 장내 매입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이 전혀 없던 삼성물산은 이번 매입으로 0.6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증권가에선 삼성물산의 삼성엔지니어링 인수설이 한 때 돌면서 거래소 조회 공시 요구가 있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은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일축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계열사의 주가관리 차원에서 지원하게 된 것"이라며 "인수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단순 주가부양의 의미가 더 크다"며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에버랜드 등에 흩어져 있는 그룹내 건설 구조조정이 예정돼 있는 것도 아니고 삼성물산에서 인수하기에는 너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IB업계는 중동 저가수주 물량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계열사의 건설부문인 삼성물산에서 지원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2%를 시작으로 4분기 -13%, 올 1분기 -240%에 이어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올 2분기에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887억원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도 1분기 실적 발표 당시인 4월16일 9만2000원에서 지난달 17일 6만9500원까지 떨어졌다.

실적 악화 원인은 해외 건설시장의 부진에 있다. 일부에선 지난 2010년수주한 아랍에미리트 타크리어 루와이스 정유공장 확장 공사에서의 손실이 3분기 실적을 짓누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동 저가수주로 큰 피해를 입은 GS건설이 동일 현장의 다른 패키지 공사에서 5000억원 가량의 대규모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3분기 실적 쇼크를 우려해 계열사인 삼성정밀화학과 삼성중공업의 지분도 모두 처리했을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의 지원 사격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이에 대해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 영업손실이 다른 해외현장의 원가 상승으로 인한 것 일뿐 아랍에미레이트 현장에는 문제가 없다"며 "또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지 오래돼 차익실현 차원에서 매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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