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지방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저금리ㆍ저성장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지방은행들이 발표한 올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부산ㆍ경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0% 미만, 대구ㆍ전북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0%대 감소하는데 그쳤다. 시중은행들이 30%~60% 급감한 것에 비하면 선방한 셈이다. 광주은행은 34.11%감소했다.
부산은행은 당기순이익으로 180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8.56% 감소했다.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은 14.18%,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84%와 11.21%를 기록해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대구은행은 당기순이익이 13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3% 감소했다. ROA는 0.75%,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0.71%와 1.04%를 기록했다.
전북은행은 당기순이익이 3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6%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56%, ROA는 0.49%, ROE는 7.78%로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39%, 연체대출채권비율은 1.03% 등을 기록했다.
경남은행은 당기순이익이 980억원, 광주은행은 56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동기대비 6.66%, 34.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에 비해 대기업 부실에 따른 충당금 규모가 적고 지역에 특화된 영업과 경영 합리화 전략을 통해 어려운 금융환경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했다"며 "하반기 금융시장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지만 영업효율화와 건전성 강화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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