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당기순이익 1482억원..전 분기 대비 29.5% 감소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 3583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유가증권 매각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있었던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 9679억원 대비 63% 감소한 수치다.
2분기에는 당기순이익 1482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2101억원 대비 2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증권계열 자회사들의 민영화 추진과 관련한 법인세비용을 반영했다며 이 같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전 분기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금융그룹의 총자산은 1분기 말 대비 11조원 증가한 429조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우리금융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16%로 전 분기 대비 0.02% 포인트 하락했다. 이자이익은 1분기 대비 312억원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대손비용은 조선, 해운업종 등의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353억원(17.3%) 감소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69%로 나타났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상반기 실적을 보면 순영업수익 2조7220억원, 당기순이익 386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 순영업수익은 약 7910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4270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투자유가증권매각익 감소와 저금리ㆍ저성장 지속에 따른 NIM 하락 때문이다. 올해 6월말 우리은행의 총자산은 저성장 추세 지속으로 인해 전년 말 수준인 266조원을 유지했으며 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STX그룹 구조조정 및 건전성 분류 기준 강화 등의 영향을 받아 2.90%로 상승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일시적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된 기업체 및 서민금융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유지하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6월말 크게 증가한 고정이하여신 감축과 비용절감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익ㆍ비용구조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열사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광주은행 556억원, 경남은행 981억원, 우리투자증권 337억원, 우리F&I 269억원, 우리파이낸셜 244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향후 추진될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이를 통해 그룹의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조직혁신 및 경영 효율화, 해외 글로벌사업의 확대 등 경쟁력 확보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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