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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 빠져 숨지기 직전 고교생 구한 코레일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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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차량사업소 석근우씨, 연천군 대광리 차탄천에서 고교생 구출…연천소방서, 2일 희생정신에 ‘감사장’

강에 빠져 숨지기 직전 고교생 구한 코레일 직원 수색차량사업소 석근우(왼쪽) 씨가 김오년 연천소방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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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코레일 직원이 강물에 빠진 고등학생을 극적으로 구조해 화제다.

주인공은 코레일 수색차량사업소에서 차량관리원으로 일하는 석근우(51)씨.

석씨는 지난달 29일 경기도 연천군 대광리 인근의 강(차탄천)에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던 김모(17)군이 깊은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자 뛰어들어 부근에 있던 이진표(삼성전자 직원, 43, 천안시)씨와 구출했다.


앞날 연천군에 내린 큰비로 평소보다 물이 불어나있던 터라 김군의 친구들은 물론 주위 어느 사람도 섣불리 뛰어들지 못한 가운데 석씨가 희생정신을 발휘한 것이다.

가족들과 휴가를 즐기기 위해 차탄천을 찾은 석씨는 강물에 떠내려가는 김 군을 보고 곧바로 뛰어들었다. 함께 있던 가족들이 미처 말리기도 전에 벌어진 일이다.


김 군을 뭍으로 끌어올린 석씨는 재빨리 응급조치를 했고, 김군은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석씨의 제 몸을 아끼지 않는 용기와 발 빠른 조치가 없었다면 김 군의 목숨이 위태로웠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강에 빠져 숨지기 직전 고교생 구한 코레일 직원 수색차량사업소 차량관리원 석근우 씨

석씨는 “물에 떠내려가는 사람을 보니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코레일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주 하는 소방안전교육을 통해 배운 ‘심폐소생술’ 덕분에 김 군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DS부문 차장으로 온양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이진표 차장도 김군을 물에서 건져낸 뒤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해 위기를 넘기도록 도왔다. 2010년 사내 응급구조교육 중급과정을 밟은 이 차장은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삼성전자 사내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그 때 출동한 구조대원은 “자칫 위험할 수 있던 상황에서 응급조치가 제때 잘 이뤄져 김 군이 무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2일 연천소방서(서장 김오년)는 위기의 순간에 남다른 희생정신으로 젊은 생명을 구한 석씨와 이씨에게 표창장을 줬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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