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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반도체 업체 인수…계속되는 脫 삼성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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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애플, 삼성 부품 의존도 버리기 힘들 것"

애플, 반도체 업체 인수…계속되는 脫 삼성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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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애플이 실리콘밸리에 소재해 있는 무선칩 개발업체 패스이프(Passif)를 인수, 디스플레이에 이어 반도체 부품서도 삼성전자와의 거리두기를 시도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올싱스디지털은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저전력반도체 회사 패스이프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에이미 베셋 애플 대변인이 인수 사실을 인정했으나 구체적인 인수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사의 모바일 칩 생산을 외부에 맡기기보다 관련 기술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 자체 생산 능력을 앞당기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같은 무선칩 제조 기반을 가진 회사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애플이 수개월 전부터 눈독을 들인 패스이프는 블루투스 기술을 포함한 소형단말기에 적용되는 저전력 무선칩을 개발하는 회사다. 버클리대 박사 출신인 벤 쿡과 액셀 버니가 지난 2008년 코슬라벤처스의 투자를 받아 설립했다.

애플의 반도체 업체 인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15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씨넷은 애플이 반도체 공장을 직접 인수해 자사 스마트폰·태블릿PC에 탑재할 칩을 직접 만들기 위해 칩 생산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즈가 보유한 공장의 주식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처럼 애플이 반도체 회사 모시기에 나선 것은 삼성전자에 대한 부품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애플은 현재 스마트폰·태블릿PC의 핵심 부품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대부분 삼성전자에 의존해 만들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에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불편한 공조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애플은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와 AP 공급 계약을 맺는 등 꾸준히 노력하고 있지만 미세공정 및 수율 등의 문제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역시 삼성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최근에 애플은 삼성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올 연말 출시를 앞둔 아이패드 미니 차기 모델에 당초 샤프와 LG 디스플레이 제품만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윌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뒤늦게 삼성 디스플레이를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애플의 탈삼성 전략이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까지 애플이 요구하는 고품질의 부품을 제때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삼성을 제외하곤 몇 안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페스이프 인수에 나선 것은 그동안 설계만 하고 제조는 손대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본인의 영역을 점차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라이벌 관계에 있는 삼성전자 같은 무선칩 제조 기반을 가진 회사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담겨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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