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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억' 소리나는 휴대폰번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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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에서 특이한 휴대전화 번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른바 '골드번호'의 쟁탈전이 치열하다 보니 인기 번호는 우리 돈 수 억원을 호가한다.


중국 란저우(蘭州) 지역 신문인 란저우완바오(蘭州晩報)는 1일(현지시간) 특이한 숫자의 조합이나 행운의 숫자로 구성된 휴대전화 번호 수요자들이 늘고 있어 고가에 전화번호를 사고파는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휴대전화 번호는 모두 11자리. 앞 두 자리는 이동통신사에 따라 숫자가 결정되는 고정 번호다. 중국에서는 '부자가 되다' 의미를 가진 '파차이(發財)'의 '파'와 발음이 같은 숫자 '8'이 많이 들어간 번호일 수록 인기가 높다. 또 '8' 다음으로 행운의 숫자로 여겨지는 '6' '9' '0'이 연속으로 들어간 번호도 인기다.


숫자 '8'의 가격이 제일 비싸고 '6'이 그 다음으로 비싸다. '죽음'을 의미하는 숫자 '4'는 제일 싸고 인기가 없다. 숫자에 상관없이 같은 숫자가 최소 4개 이상 연속해 있는 번호도 찾는 사람이 많아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중국에서 숫자 '8'이 9개 연속으로 겹치는 번호의 가격은 298만위안(5억4614만원)이나 한다. 또 숫자 '0'이 6개 연속으로 이어지는 번호는 판매가격이 20만위안(3600만원)이다. '6'이 6개인 번호는 6만위안(1080만원)에 거래된다. 숫자 '6' 하나당 1만위안으로 계산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같은 숫자가 연속으로 4개 있는 번호는 2만위안(360만원)에 거래되고 같은 숫자가 8개 이상 겹칠 경우 수백만위안을 호가한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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