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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회사채 2800억 조기상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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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연속 부채비율 500% 웃돌 시 기한이익상실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곧 발표할 반기 실적은 회사채 조기상환 폭탄의 도화선으로 작용할까. 부채비율에 따라 3000억원에 가까운 회사채가 기한이익상실 위험에 처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글로벌은 업계 20위권 건설사다.


3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만기를 앞두고 있는 회사채 중 일부에 대해 반기 부채비율이 2회 연속 500%를 넘으면 기한이익이 즉시 상실된다는 발행 조건을 설정해 놨다. 기한이익 상실은 기발행된 회사채의 만기가 사라져 즉시 상환해야 함을 의미한다. 해당 조건에 적용되는 회사채는 지난해 2월 발행한 132-2회 600억원을 비롯해 모두 2800억원이다. 내달1일 발행하는 600억원도 포함된다. 이들 회사채의 발행 주관사는 동양증권, 산업은행, KTB투자증권 등이다.

문제는 이 회사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2분기를 시작으로 3분기 연속 상승 추세라는 점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반기 부채비율 432.76%를 기록했고, 이후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438.63%, 474.76%, 올 1분기 491.29%를 나타냈다. 기한이익상실 기준점인 부채비율 500%를 코앞에 둔 셈이다. 시장에서는 현재까지 추세를 고려했을 때 올 반기 부채비율이 500%를 넘을 경우 연말 부채비율 역시 500%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회사채 기한이익이 상실되면 코오롱글로벌은 채권자에게 즉시 해당 사실을 알려야 한다. 이후 코오롱글로벌은 회사채 원금전액과 이익상실 시점까지의 이자액을 채권자에게 지급해야 한다. 올 1분기말 현재 코오롱글로벌의 현금및 현금성자산은 1636억원에 달한다.


한 증권사 회사채 관계자는 "STX팬오션처럼 기업회생 절차 등으로 회사채 기한이익 상실이 나타난 경우는 있지만 부채비율 조건으로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는 지금까지는 없다"며 "코오롱글로벌의 경우도 상실 여부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건설업종의 지속적인 침체에 따른 공사미수금 증가 및 대손상각인식 등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졌다"면서도 "사업구조 다각화 등 노력에 기반해 향후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올 1분기 영업이익 22억원, 당기순익 11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3조6601억원, 영업손실 185억원, 당기순손실 272억원을 기록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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