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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급락에 증권사는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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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매수 활발 거래대금 11조원 사상 최대

삼성電 급락에 증권사는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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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요즘 삼성전자 투자자들은 우울하다. 155만원을 넘던 주가가 한달여만에 120만원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삼성전자의 급락세가 부진한 거래에 우는 증권사들에게는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주가 급락에 저가매수세가 활발히 들어오면서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2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의 거래대금은 11조4626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지난해 8월의 11조543억원이었다. 삼성전자의 월간 거래대금이 10조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단 두번 뿐이다.


지난달 삼성전자 일평균 거래대금도 6033억원이나 됐다. 보통 삼성전자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3000억원대 후반 수준이다. 월 거래대금이 11조원을 넘었던 지난해 8월 일 평균거래대금은 5025억원이었다.

이처럼 거래대금이 급증한 것은 외국인들의 매물 폭탄과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믿음이 충돌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보통 대규모 매물이 쏟아지면 '떨어지는 칼날은 피하라'는 증시 격언을 참고해 매수세가 실종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투자자들은 달랐다. 외국인이 무려 6652억원을 순매도하면서 9만4000원(6.18%)이나 폭락한 지난달 7일, 삼성전자의 거래대금은 1조5829억원이나 됐다.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불패에 대한 믿음은 외국인의 파상공세에서도 굳건했다.


이같은 현상은 6월 내내 지속됐다. 6월 한달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조6715억원어치나 순매도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5월말 153만8000원에서 6월말 132만6000원으로 떨어진 채 마감됐다. 6월26일 장중에는 124만5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1조67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국내 기관도 삼성전자를 9004억원어치 순매수했는데 주력은 펀드 자금을 운용하는 투신권이었다. 투신의 6월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은 4000억원이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물을 대부분 개인이 받은 셈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믿음은 지금까지는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8월27일 삼성전자가 7.45% 급락할 당시 개인은 20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당시 거래대금도 1조5157억원이나 됐다. 이후 삼성전자는 8월27일 118만원을 저점으로 꾸준히 올라 올 1월3일 장중 158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올 6월 이후는 삼성전자 불패 신화에 금이 가는 모습이다. 6월말 잠시 반등하는가 싶더니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 7월 들어서는 6월의 저점을 깨고 120만원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6월보다는 주줌해졌지만 여전히 매도 우위이고, 기관은 여전히 눈치보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증시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개인투자자들을 떨어지는 칼날에도 용감하게 만들었다"며 "이런 모습이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이 4조원대로 떨어져 고전을 면치 못하는 증권사에 그나마 거래쪽에서 숨통을 트이는 효과를 줬다"고 말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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