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설비피해 미미해 9시간 만에 재가동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24일 발생한 화재로 멈춰 섰던 삼성전자 용인 기흥사업장 3라인이 재가동에 들어갔다. 화재 발생 약 9시간 만이다.
25일 삼성전자는 "24일 낮 12시30분경부터 옥상 배기구에서 발생한 화재의 영향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3라인(LED생산라인)이 안전 여건을 면밀히 확인하고 외부환경과 내부 작업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뒤 오후 22시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생산중단에 따른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는 지난 24일 오후 12시26분께 삼성전자 용인 기흥사업장 3라인 옥상에서 발생했다. 당시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화학팀 연구원들은 원통형 굴뚝에 측정공을 뚫어 시료채취관(측정스틱)을 넣고 대기질을 측정하던 중이었다. 불은 20여분간 측정곤 주변을 막아 놓은 헝겁이 과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직후 용인소방서와 사업장 자체 소방팀이 출동해 화재를 20여분 만에 조기 진압했고 3라인 공장의 작업자들도 신속히 대피해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장 외부 굴뚝에서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에 설비 피해도 없었다. 화재 진원지인 굴뚝 1개가 전소됐고 인접한 굴뚝 1개가 불에 그을렸다.
기흥 반도체 공장 3라인은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던 곳으로 현재 라인을 개조해 LED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량은 극히 적은 수준이다. 중국 텐진에서 대부분의 LED를 생산하면서 3라인에서는 연구개발(R&D)을 위한 일부 제품만 생산중인 상황이다. 화재로 인해 라인 가동이 중단됐지만 피해가 거의 없는 것도 생산량이 적기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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