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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 "2도 퍼터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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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러치는 습관 분석해 오디세이 2도 퍼터 탄생 '메이저우승까지"

미켈슨 "2도 퍼터의 비밀~" 필 미켈슨의 '오디세이 버사 #9 (White-Black-White)' 퍼터. 디오픈 최종일 18번홀에서 버디퍼팅을 하는 장면이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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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오디세이 버사 #9 (White-Black-White)' 퍼터.

'디오픈 챔프' 필 미켈슨(미국)의 메이저 5승째를 일궈낸 일등공신이다. 무엇보다 로프트가 2도라는 게 독특하다. 아마추어골퍼들의 퍼터는 보통 4도, 프로선수들은 3도를 선호한다. 롤이 일정하게 발생하면서 방향성이 좋아진다는 이유다. 오디세이 퍼터 역시 3도가 표준이다. 미켈슨은 왜 '2도 퍼터'를 만들었을까. 그렇다면 과연 아마추어골퍼들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일까.


▲ 미켈슨 "분석의 힘"= 미켈슨은 임팩트 시 퍼터를 타깃 방향으로 약간 눌러서 치는 습관이 있다. 3도가 퍼팅 과정에서는 실제 4도로 변화하는 셈이다. 미켈슨은 바로 이점을 정확하게 분석했고, 소속사인 캘러웨이골프는 2도 퍼터를 특별 제작했다.

최근 퍼터 길이를 33인치에서 34인치로 늘리면서 스트로크 구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져 임팩트가 좋아졌다는 점과 퍼팅 시 공 포지션을 중앙에서 타깃 방향으로 약간 옮겼다는 이유도 더해졌다. 여기에 두툼한 그립감을 위해 일반 퍼터보다 두꺼운 슈퍼스트로크 슬림 3.0 그립을 장착해 '미켈슨 퍼터'가 완성됐다.


미켈슨은 실제 22일 스코틀랜드 뮤어필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선두에 5타나 뒤진 상황에서 출발해 5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오히려 3타 차의 대역전극을 펼쳤다. 백미는 가장 어렵다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m 내리막 버디퍼트를 집어넣는 장면이었다. 3타 차 선두로 올라서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미켈슨 역시 두 팔을 번쩍 들어 환호했다.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그러나 이 '2도 퍼터'가 다소 무리가 있다. 낮은 로프트의 퍼터는 상태가 좋지 않은 그린에서는 공이 출발하면서 지면과 마찰(미끄러지거나 공이 갑자기 튀어 오르는 현상)을 일으켜 방향이 틀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완벽한 그린에서 플레이하는 프로선수들만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인 셈이다.


미켈슨 "2도 퍼터의 비밀~" 오디세이의 퍼터피팅법이다. 왼쪽이 착시현상을 설명하는 '루빈의 잔', 오른쪽은 '아이피트'라는 플레이트다.


▲ 아마추어골퍼 "우리도 퍼터 피팅"= 물론 아마추어골퍼들도 피팅을 통해 '나만의 퍼터'를 만들 수 있다. 디자인은 L자형이 대세지만 임팩트가 부정확해 퍼팅이 늘 홀에 못 미치는 경우라면 일단 말렛형을 추천한다. 무게를 주변부에 배치한 빅 헤드가 관용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길이는 통상 35인치지만 34인치, 또는 33인치가 바람직하다. 체형에 비해 긴 퍼터는 셋업에서 몸과 팔꿈치 간격이 넓어져 부자연스럽다.


브랜드를 선택했다면 제작사의 '피팅센터'를 찾는다. 오디세이나 스카티 카메론, 핑 등 '명품 퍼터'로 유명한 메이커들은 요즈음 '퍼터 피팅'에도 공을 들이는 추세다. 오디세이가 제안한 '퍼터 피팅법'은 재미도 있다. 버사와 화이트핫 등 여러 모델을 주축으로 서로 다른 헤드모양과 샤프트길이까지 수십종으로 세분되다보니 선택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간단하게 만들었다.


먼저 미켈슨이 애용하는 버사 모델의 블랙과 화이트버전 선택법이다. <사진> 왼쪽이 착시현상을 설명하는 '루빈의 잔'이다. 사람이 먼저 보이면 블랙, 유리잔이면 화이트 버전이다. <사진2>는 '아이피트'라는 플레이트다. 아크릴판 위에 4개의 선이, 맨 윗줄에는 골프공 모양이 그려져 있다. 바닥에 놓고 스트로크 하면서 자신의 눈과 가장 가까운 선을 찾은 뒤 오른쪽 빨간 선의 개수를 확인한다. 이 숫자와 퍼터 바닥에 표기된 점의 수와 일치하는 퍼터를 주문한다.


타이틀리스트는 아예 분당 퍼포먼스센터에 퍼터 피팅실을 마련했다. 카메라가 8개나 설치돼 있을 정도로 정밀한 분석이 가능하다. 그린이 느리거나 샤프트를 앞으로 내밀면서 다운블로로 스트로크하는 타입의 골퍼는 높은 로프트, 헤드를 들어 올리는 업스트로크 스타일은 낮은 로프트가 궁합이 맞는다. 그린이 느리다면 헤드를 휘둘러야 하는 340g 이하의 가벼운 퍼터가 좋다는 점도 기억해 두자.


핑에서는 퍼터의 샤프트에 아이폰을 장착하는 장치인 '아이핑 퍼팅앱'을 개발했다. 앱을 설치한 아이폰을 샤프트에 붙이기만 하면 스트로크 타입과 임팩트 앵글, 템포를 분석해 알맞은 샤프트 길이와 로프트, 라이각까지 분석해준다는 게 놀랍다. 몇 차례 퍼팅을 하다보면 각 항목별로 사용자의 퍼팅 일관성을 저장해주고, 퍼팅 핸디캡도 산출해 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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