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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휘슬링락 "기자가 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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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세계 100대코스 후보 진입, 4만병 저장된 와인룸에 '웰빙식 먹거리'까지

'버킷리스트' 휘슬링락 "기자가 가봤더니~" 개장 2년 만에 세계 100대 골프장 후보에 오른 휘슬링락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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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죽기 전에 꼭 라운드하고 싶은 곳."

개장한지 2년밖에 안됐지만 일찌감치 '골퍼들의 버킷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명코스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 바로 휘슬링락골프장(대표ㆍ김기유)이다. 강원도 춘천의 울창한 숲과 청정한 계류를 고스란히 살려 "인간과 자연이 교감하는 장"으로 완성됐다.


실제 국내 신설골프장 1위는 물론 미국 골프매거진이 2년마다 선정하는 세계 100대 코스 후보에 최단기간 진입으로 오는 8월 최종 순위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조 파서브(51) 패널 위원장은 "코스와 클럽하우스, 서비스 등이 모두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그래서 기자가 직접 찾아 회원의 오감을 만족시킨다는 '메스클루시버티' 서비스와 산지에서 직송한 '웰빙식 먹거리' 등 휘슬링락만의 독특한 문화를 살펴봤다

▲ "자연으로 들어가다"= '낭만의 도시' 춘천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최근에는 경춘고속도로 개통으로 동선이 훨씬 짧아졌다. 골프장은 강촌IC에서 나와 10분이면 도착한다. 아직은 대다수 골퍼들이 동경해 마지않는 베일에 싸인 곳이다. 철저한 회원 중심 운영 때문이다. 골프마니아들에게는 아무나 갈 수 없다는 게 오히려 '옥에 티'다.


메카누가 설계한 클럽하우스는 멀리서 봐도 고즈넉하다. 나무가 세로로 줄지어 도열한 외모는 이미 자연의 일부로 동화된 모습이다. 입구에 도착하면 차분하게 '메스클루시버티' 서비스가 곧바로 시작된다.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마케팅'이 출발점이다. 회원의 취향까지 세부적으로 분류한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1대1 맞춤서비스'가 탄생했다.


로비와 라커, 식당 모두 한적한 분위기다. 하지만 '정중동(靜中動)'이 느껴진다. 플레이도 비슷하다. 9분 간격의 넉넉한 티오프에 원웨이방식으로 진행한다. 라운드 내내 여유를 느낄 수밖에 없다. 최대 6개의 티잉그라운드는 기량에 맞춰 스스로 선택하면 된다. 자신이 선택한 출발점에서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천천히 대자연을 탐험하는 여정을 만끽하라는 이야기다.


'버킷리스트' 휘슬링락 "기자가 가봤더니~" 휘슬링락골프장 코쿤코스 7번홀 전경.


▲ "자연과의 부드러운 조화"= 코스는 총 27홀 규모다. 그늘집에서 모티브를 얻은 코쿤과 템플, 클라우드 등 각각의 9홀 코스로 나눠졌다. 테드 로빈슨과 로빈슨 주니어가 디자인했고, 동림건설㈜에서 시공을 맡았다. 무엇보다 국내 골프장 가운데 가장 긴 2.5km의 계류가 백미다. 여기에 암반 위로 떨어지는 7개의 폭포가 연결돼 코스 곳곳에서는 웅장한 물소리가 울려 퍼진다.


코쿤이 계류와 폭포가 가장 많이 등장해 시각적인 즐거움이 크다. '알에서 부화해 나비의 비상을 꿈꾼다'는 콘셉트처럼 초반 3개 홀은 차분하다가 핸디캡 1번홀인 4번홀에 도달하면 드디어 가시밭길이 시작된다. 473야드 오르막홀, 착시현상까지 있다. 7번홀(파5)도 '요주의홀'이다. 전장이 무려 615야드, 페어웨이 오른쪽 폭포에 한눈을 팔다가는 더블보기 이상의 치명타로 직결된다.


템플은 다이내믹하다. 사막을 연상케 하는 샌드스핏이 있는 2번홀(파5ㆍ589야드)을 넘어서자 '시그니처홀'인 3번홀(파4ㆍ483야드)이 나타난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코쿤과 템플 대부분의 홀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 마치 전망대 같다. 클라우드는 이름 그대로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다. 마지막 9번홀(파4ㆍ509야드)이 '승부홀'이다. 파5홀로 착각할 정도로 긴데다가 굴곡이 심한 페어웨이가 벌써부터 악명을 떨치고 있다.


'버킷리스트' 휘슬링락 "기자가 가봤더니~" 무려 4만병을 저장하고 있는 최첨단 와인룸(왼쪽)과 여름철 보양식 금수오룡해삼, 전복과 야채 가라아게, 청주에 절인 바닷장어찜(오른쪽 위에서부터).


▲ "자연에서 만든 먹거리"= 주방이 보이는 식당도 벤치마킹의 대상이다. 한식을 비롯해 중식, 일식, 양식, 이태리식 등 등 다양한 요리사는 기본이다. 워터 소믈리에와 티 마스터, 와인 소믈리에 등 마시는 물에서부터 주류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전문가가 배치돼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무려 4만병이 저장된 와인룸은 당연히 최고의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최첨단시설을 갖췄고, 소규모 행사를 위해 특수 제작한 와인셀러가 있다.


골프장 내 자체 텃밭에서 유기농으로 생산한 채소가 식탁 위에 오른다는 설명에서 다시 한 번 감탄사가 쏟아진다. 부안 곰소 소금과 의성 마늘, 양구 태양초 고추, 여수돌산 갓, 오대산 양파 등 산지에서 직구매한 식자재와 한반도 근해의 해산물이 더해져 '웰빙식 먹거리'가 구성된다. 후식인 팥빙수의 팥 고명도 수제다. 가을에는 오대산 고랭지 배추에 엄선된 양념으로 담근 김장을 회원들에게도 공수한다.


요즈음은 여름철 보양식이 인기다. 국내산 건해삼을 재료로 선택한 사천식 정통요리 금수오룡해삼과 청주에 절인 바닷장어찜, 살아있는 국산 전복과 계절 야채를 튀겨낸 전복과 야채 가라아게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한우안심 찹스테이크, 인삼소스죽생해물찜, 루꼴라와 하몽하몽샐러드 등 여느 골프장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이색적인 메뉴가 즐비하다.






춘천(강원)=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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