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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 이적료 37억…영입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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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 이적료 37억…영입 포기" 지동원 [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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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가 지동원(선덜랜드) 완전 영입을 사실상 포기했다.

슈테판 로이터 아우크스부르크 단장은 22일(이하 한국 시간) 지역 신문인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너'를 통해 "선덜랜드가 요구한 지동원의 이적료는 엄청나게 높았다"라며 "이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로이터 단장이 밝힌 선덜랜드의 제시액은 250만 유로(약 37억 원). 아우크스부르크의 열악한 재정을 고려할 때 버거운 액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공격력 강화를 위해 지동원을 선덜랜드로부터 임대 영입했다. 그는 실력으로 화답했다. 17경기에 출전해 5골을 뽑아내며 팀의 1부리그 잔류에 공헌했다. 자연스레 아우크스부르크도 시즌 종료 직후 그의 완전 이적을 희망했다.

문제는 치솟은 그의 몸값. 인상적인 활약에 분데스리가 각 클럽의 관심이 쇄도했다. 슈투트가르트, 프라이부르크, 묀헨글라드바흐에 이어 명문 도르트문트까지 그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놨다. 선덜랜드는 주판알을 튕기기 시작했다. 로이터 단장이 언급한 250만 유로는 말 그대로 하한선일 뿐이다. 현지 언론은 선덜랜드가 지동원의 이적료로 300만 파운드(약 51억 원)에서 최대 500만 유로(약 85억 원)까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로이터 단장은 "현재 우리 팀은 재정적 한계에 달했다"라며 "높은 이적료의 지동원은 더 이상 우리의 관심대상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숱한 이적설과 별개로 지동원의 선덜랜드 잔류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현재 지동원은 선덜랜드 훈련에 복귀해 팀 훈련을 소화 중이다. 지난 11일 지역팀과의 친선경기(13-1 승)에선 1골 1도움을 올려 파올로 디 카니오 신임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24일부터 홍콩에서 열리는 팀의 아시아투어 24인 명단에도 포함된 상태다.


더군다나 선덜랜드는 기존 공격진을 축소 개편 중이다. 지난 겨울 스완지 시티에서 영입됐던 대니 그래엄은 최근 헐 시티로 임대 이적했고, 유망주 코너 위컴은 셰필드 웬즈데이 재임대설이 나오고 있다.


위컴까지 떠난다면 선덜랜드가 보유한 공격수는 스티븐 플레처, 조지 알티도어, 스테판 세세뇽, 지동원 등 네 명 정도뿐. 선덜랜드는 적정 수준의 이적료만 충족된다면 지동원을 떠나보낼 계획이지만, 추가 영입이 없을 경우 지동원과 다음 시즌을 함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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