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오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집권 민주당이 여성 대권 주자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경력과 인지도, 지지도 등에서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민주당 인사 10명을 선정한 결과 1위를 차지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포함해 모두 4명이 여성이었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은 역시 지난 2008년 당내 경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던 클린턴 전 장관이다.
다음 대통령 선거가 3년 이상 남았지만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 민주당에서는 물론 공화당 유력 인사들도 클린턴을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꼽고 있다.
WP는 "클린턴 전 장관이 아직 출마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건강에 대한 우려만 없으면 출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클린턴 전 장관이 대통령이 되고 싶어 한다"며 "이처럼 유리한 환경에서 출마를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힐러리 전 장관에 이어 그의 상원의원직을 물려받은 크리스틴 길리브랜드(뉴욕)의원이 조 바이든 부통령과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에 이어 차기 대권 주자 4위에 올랐다. 최근 "클린턴 전 장관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직접 대권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던 그는 군 성폭력 문제를 이슈화하며 정치적 입지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다음 달 아이오와주를 방문해 대권 야심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는 에이미 클로버처(미네소타) 상원의원과 '소비자 운동의 기수'로 유명한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각각 8위와 9위에 올랐다.
이밖에 코리 부커 뉴저지주 뉴어크 시장(5위), 마틴 오말리 메릴랜드 주지사(6위),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7위), 브라이언 슈와이처 전 몬태나 주지사(10위)등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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