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태국)=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도전'을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때'를 기다릴줄 아는 참을성. 가수 시아(XIA)는 '신중한 욕심쟁이'였다.
시아는 19일 오후 태국 방콕 로얄파라곤홀에서 열린 두 번째 아시아투어 '인크레더블(Incredible)'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앞으로 도전하고픈 3가지를 공개했다. 연기 도전과 미국 진출, 그리고 '19금 공연'이었다.
시아를 제외한 JYJ 멤버들은 이미 연기자로 자리를 잡은 상태. 박유천은 '보고싶다'를 비롯해 '옥탑방 왕세자', '미스리플리'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으며 김재중 역시 '자칼이 온다'를 통해 스크린 공략에 나선바 있다.
시아는 "사실 솔로 활동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려 했지만 걱정이 많아 고사했다. 멤버들이 잘하고 있던 상황이라 더욱 조심스러웠다. 실력을 쌓지 않으면 위험할 것 같았다"면서 "가장 자신 있는 것을 하자는 생각에 냈던 것이 솔로 1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끔 연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데 언젠가는 해보고 싶다"면서 "시기를 조율하는 것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밝혔다.
또 그의 구미를 당기는 것은 바로 '가수로서의 미국 진출'이었다. 시아는 "미국 진출을 염두하고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좋은 기회가 있다면 아티스트라면 꼭 서보고 싶은 곳이 미국아니겠나"라고 반문, 욕심을 드러냈다.
시아의 마지막 바람은 바로 '19금 공연'이었다. 그는 "어느 정도의 수위일지 모르겠지만 한번 해보고 싶긴 하다"면서 "언젠가 나이를 더 먹어서 30대 중후반이 된다면 나도 야해 보이지 않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시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태국에서 투어 콘서트의 첫 발을 뗀다. 그는 "태국에서 무언가를 시작하면 행운이 따르는 느낌이다. 열정적이고 변함없는 사랑을 주시는 곳에서 공연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시아는 이번 아시아투어를 통해 1집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와 2집 '인크레더블' 수록곡을 비롯해 다양한 매력을 담은 특별 무대로 팬들의 심장을 뒤흔들 계획이다.
지난 15일 발매된 시아의 2집 앨범은 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대만, 일본에서 전체 앨범 정상에 오른 것은 물론, 인도네시아, 홍콩, 말레시아와 카자흐스탄에서 댄스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이번 아시아투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아는 "지난해에는 뮤지컬 음악이 들어갔지만 온전히 내 곡으로만 공연을 열고 싶은 마음에 새로운 세트 리스트를 구성했다"면서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있는 만큼 다양한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스윙과 재즈 분위기의 음악, 그리고 트럼펫과 색소폰 등 관악기로 변화를 가미했다"면서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이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시아는 팬들을 향한 각별한 사랑 고백도 잊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1위나 방송 출연에 대한 감사함을 잊은 적이 있다. 하지만 어려움을 겪으며 그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깨달았다"면서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드린다. 팬들이 있다면 어디든지 문을 두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시아는 "팬들이 없으면 노래를 하지 않을 것 같다. 팬들이 없다면 음악을 그만 하겠다"면서 "팬들이 용기를 주시는 한 끝까지 노래하겠다"고 두 주먹을 꾹 쥐어 보였다.
한편, 시아는 20일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중국 상해, 서울, 부산 등을 방문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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