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내 증시가 미국과 중국(G2)의 경제 상황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가운데 두 나라의 경제수장이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양적완화(QE) 축소 우려가 불거지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긴 미국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경우 시장을 달래면서 충격 완화에 나서고 있는 반면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중국의 러우지웨이 재정부장은 시장의 기대를 오히려 낮추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반기 의회 증언에서 QE 축소 시기가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고 QE 종료와 기준금리 인상은 별개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나서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금융시장 변동성도 축소되고 있다. 반면 러우 부장의 경우 중국 성장률에 대한 시장 기대를 낮추고 기업들의 과잉투자를 억제하기 위해 올해는 대규모 부양책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지현 연구원은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국내 증시도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미국의 경기모멘텀도 아직은 강하지 않고 중국 구조개혁과 경기둔화 우려 때문에 불안감이 남아 있어 아직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선진국의 완화된 통화정책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고 하반기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는 유효하기 때문에 조정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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