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발생 횟수 총 99회 기록..3번째로 많아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올 여름 높은 기온으로 열대야가 2000년 이후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은 2000년 이후 3번째로 많았다.
기상청은 올 여름(6월1일~7월18일) 낮 기온 33도 이상의 폭염 발생 횟수가 총 99회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2008년 148회, 2000년 130회에 이어 3번째로 많은 횟수다.
또 이 기간 기온 뿐 아니라 습도가 높게 유지되면서 낮 동안 누적된 열이 충분히 소산되지 못해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역시 125회 발생해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
기상청은 "전국 45개, 제주도 2개 주요지점 관측자료를 기반으로 산출했으며 현재 장마가 종료되지 않아 통계값은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맛비 역시 기록적이다. 지난 7일 남부지방에 위치했던 장마전선이 북상한 뒤 북한과 중부지방을 오르내리며 장시간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서울은 18일까지 12일째 강수가 이어지면서 2000년 이후 두번째로 장맛비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1위는 2006년 7월9일부터 22일까지로 14일 동안 지속됐다.
반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남부지방은 7월 평균 강수일수가 7.8일에 불과해 2000년 이후 3번째로 비가 내린 날이 적었다.
이달 중부지방에 내린 평균 강수량은 279.2mm로 평년(184.3mm)에 비해 144%의 비가 내린 반면, 남부지방은 181.9mm로 평년(177.2) 대비 102.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제주도 강수량은 11.1mm로 평년 대비 5.2%에 불과했다.
19일 현재 장마전선은 북한에 위치하고 있으며, 낮 동안은 기온이 크게 오르는 내륙 일부 지역에서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겠다. 20일에는 서울 및 경기도와 강원도영서에는 늦은 오후부터 비가 오겠고, 낮 동안에는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예정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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