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장마와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채소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상추(적ㆍ4kg) 도매거래가격은 4만1200원으로 일주일(8일)전 1만6000원에 비해 무려 157.5%나 급등했다. 한달 전 가격(1만2450원)에 비해서는 230.9% 폭등한 가격이다.
시금치(4kg)역시 같은 기간 2만5000원으로 일주일 전 대비 62.3% 올랐고 한달 전 1만700원에 비해 133.6%나 치솟았다.
열무(1kg)와 깻잎(2kg)은 각각 1920원, 1만8600원으로 일주일 새 108.7%, 55% 뛰어올랐다.
얼갈이배추(1kg)도 1920원으로 일주일 전 820원에 비해 134.1% 상승했고 고추(10kg)도 3만7600원으로 지난 8일 3만4000원 대비 10.6% 올랐다.
애호박(8kg)과 오이(15kg) 또한 각각 1만7400원, 3만4500원으로 일주일 전에 비해 67.3%, 46.7% 상승했다.
한창 저렴하게 거래돼야 할 제철 과일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수박의 경우 1개 당 1만8000원에 거래돼 일주일전 1만6200원에 비해 11.1% 올랐다. 한달 전 1만3600원보다 32.4%, 1년 전에 비해서는 44.6%나 비싼 가격이다.
토마토(10kg)도 15일 현재 2만2800원에 거래되며 일주일 전에 비해 3.6%, 한달 전 보다 44.6% 올랐다.
시장에서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이은 장마라는 일시적 요인에 의해 채소 및 과일값이 올랐다고 보고 있다. 또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신선채소 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장마가 시작되고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채소류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상추는 지난주부터 가격이 급격히 올라 2~3배까지 급등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장마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야겠지만 장마 및 태풍이 장기화 될 경우 작황이 나빠져 채소 및 과일가격 에도 직격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