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미사일 부품을 싣고 쿠바에서 북한으로 향하다 파나마에 적발된 북한 국적 선박에 대해 유엔이 긴급 현장조사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유엔 북한제재위원회 산하 상설기구인 전문가 패널 구성원들이 파마나 정부의 요청에 따라 파나마 현지로 파견돼 북한 선박에 대한 정밀 현장조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의 한 소식통은 "국제적 논란을 빚는 파나마 억류 북한 선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 현장조사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정밀 현장조사에서는 파나마와 북한의 주장 가운데 어느 측의 얘기가 맞는지 드러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국 등은 북한 선박이 쿠바에서 미사일 부품을 싣고 가다 적발된 것은 국제조약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시급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유엔 북한제재위원회는 전문가 패널의 현장조사를 실시한 후 북한 선박 문제가 유엔의 북한 관련 결의안을 위반한 것인지에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은 지난 18일 "파나마 수사 당국에 (우리 무역선이)억류당하는 비정상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파나마 당국은 억류된 우리 선원들과 배를 곧 출항시키는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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