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국가정보원 개혁을 '기만극'이라고 비난하고 국정원은 "개혁할 것이 아니라 완전히 해체해야 한다"고 18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정보원 개혁은 유치한 기만극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괴뢰 정보원의 대선 개입과 수뇌상봉 담화록 공개로 수세에 몰린 남조선 당국이 민심 기만을 위한 음흉한 사기극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논평은 박 대통령이 국정원에 자체 개혁을 주문한 것과 관련, "기소된 범죄자에게 죄를 따지는 대신 장차 자기 행위를 정당화, 합법화할 방도를 미리 모색해 두라는 것이나 같은 소리"라며 "나아가 그를 비호하고 범죄자와 한짝이 돼주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논평은 "남조선 집권세력이 사회 각계의 투쟁에 못 이겨 정보원 개혁을 떠들지만, 본질상 그를 통한 독재 강화와 집권 안보, 대결정책 실현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국정원에 자체 개혁을 지시했으며, 이에 국정원은 방첩과 대테러 부분을 강화하고 정치개입의 소지를 없애는 것을 골자로 한 자체 개혁작업에 착수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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