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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대학 실험실 등 불법폐수 배출 124곳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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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 상반기 폐수 배출업소 941곳 점검… 개선·폐쇄명령 등 행정조치 내려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올 상반기 서울시내 병원과 대학 내 실험실, 염색소 등 941곳의 폐수 배출처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124곳을 적발했다.


서울시는 ▲폐수 배출시설 설치허가 이행 여부 ▲방류수 수질기준 준수 여부 ▲비밀배출구 및 방지시설 비정상 가동여부 등을 중심으로 처리실태 점검을 벌여 적발된 124곳에 개선 및 폐쇄명령 등 행정조치를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점검 결과 '미신고 수질오염물질 배출 등 기타 위반'이 총 53곳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다. '배출허용기준 초과'도 28곳이 적발됐고, 그 뒤를 이어 '배출시설 비정상 가동'과 '무허가'가 각각 23곳과 20곳으로 나타났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상반기에도 총 1354개소를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해 91개소를 적발해 조치한 바 있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 점검의 경우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 점검업소는 다소 줄었지만 적발건수는 더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점검은 특정수질유해물질을 배출하는 병원과 대학 실험실 등과 같이 폐수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대형 폐수배출업소를 위주로 실시됐다.


'특정수질유해물질'은 사람의 건강과 재산, 동식물의 생육에 직간접으로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수질오염물질로, 현재 수은과 시안 등 25개 항목이 지정돼 있다.


병원 실험실(24곳)과 대학 실험실(30곳), 대형폐수배출업소(35곳) 등 총 89개소를 대상으로 이뤄진 점검에선 21곳이 적발조치됐다. 검사 결과 허가되지 않은 특정물질을 배출한 곳은 경고 및 과태료를 부과했고, 배출허용기준이 초과된 5곳은 방지시설 개선명령을 내렸다.


한편 서울시는 하반기에도 귀금속과 도금, 금속가공 등 특정물질 배출업종에 대한 집중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그 동안 자치구별 단독으로 실시하던 배출시설 단속을 교차단속과 함께 특별사법경찰, 환경부 등과 합동단속 성격으로 추진해 무단방류 행위를 근절해 나간다는 게 서울시의 방침이다.


김병위 서울시 물재생시설과장은 "특정수질유해물질은 미량으로도 인체와 수중 생태계에 중대한 위해를 줄 수 있다"며 "배출에서 처리단계까지 총체적인 관리감독을 위해 향후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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