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매듭지었다.
1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홈경기다.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는 지난 6일 니혼햄 파이터스전 이후 9경기 만에 터진 시즌 16호 홈런이었다. 2-0으로 앞선 3회 선두로 나서 왼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때렸다. 상대 선발투수 가와이 다카시와의 풀카운트 접전에서 시속 125km의 슬라이더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그 사이 이날 전까지 5경기(19타수)에서 2안타에 그친 타격 침체는 말끔히 씻겨 내려갔다.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도 득점에 성공했다. 1회 2사 3루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다카하시 신지와 아롬 발디리스의 연속 안타를 틈타 홈을 밟았다. 나머지 두 번의 타석에선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5회 1사 1루에서 외야 우측으로 빗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우익수 시마우치 히로야키의 다이빙캐치에 잡혔고, 7회 바뀐 투수 사이토 다카시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8회 수비에서 시마다 다쿠야와 교체된 이대호는 타율 0.309를 유지했다. 타점과 득점은 각각 52점과 39점으로 늘었다. 오릭스는 선발투수 가네코 치히로의 9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의 호투와 이대호의 홈런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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