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하계 특별교통대책 예측 결과.. 무인비행선 운영·위반차량 단속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올 여름 휴가철에는 7월 27일~8월 2일중 전체 휴가객의 47%가 몰리고, 8월 2일~8월 3일에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가철 특별교통대책 기간동안 전체 통행량은 작년보다 0.5%가 증가하고, 10명당 8명꼴로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정보 취득 경로는 휴대전화·스마트 폰이 36%로 가장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이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차량을 계도·적발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7월 25일부터 8월 11일까지 18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길이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합동으로 하계특별교통대책을 마련·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올해 여름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일평균 428만명, 총 7702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대비 0.5% 증가한 것이고 평상시 대비 27.3% 많은 양이다.
전국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총 7308만대, 일평균 406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총 7146만대, 일평균 397만대)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책기간 동안 올 여름휴가객의 약 66.9%가 몰릴 것으로 보이며, 특히 7월27일부터 8월2일까지는 휴가객의 절반에 가까운 47.0%의 이동수요가 집중돼 평시에 비해 약 49.4% 정도 통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속도로 혼잡은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은 8월2일,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귀경차량은 8월3일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휴가지역으로는 동해안권(26.3%)이 선호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남해안권(15.7%), 강원내륙권(12.1%), 서해안권(9.2%)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휴가기간 이동객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1일 평균 철도 114량, 고속버스 258회, 항공기 27편, 선박 177편을 증회하는 등 대중교통 수송력을 높일 계획이다.
도로의 준공 및 조기개통, 지·정체 구간 우회도로 지정, 고속도로 갓길의 효율적 운용과 교통수요 관리 등 다양한 교통소통대책이 시행된다.
중부내륙선 여주-양평(19.0㎞)과 동해선 하조대-양양(9.7㎞) 등 2개 구간이 작년 연말에 개통됐다. 최근에 일반국도 19호선 충주 용두-금가 등 16개구간(135.7㎞)이 준공 개통되고 42호선 새말-안흥 등 29개 구간(112.63㎞)이 조기 개통됐다.
고속도로 호남선 장성고개 등 2개소의 선형개량을 완료했으며, 중부내륙선 남여주 등 5개소에 대한 나들목을 추가 설치한다.
고속도로 14개 노선 43개 교통정체 구간(525.1㎞)에 대해서는 국도 우회 유도와 갓길 차로제를 운영하고, 일반국도 42호선 여주-원주 등 19개 구간(403.6㎞)에 대해서도 우회도로가 지정·운영된다.
고속도로 이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영동고속도로 등 3개 노선 9개 감속차로를 연장해 고속도로를 나가는 차량으로 인한 본선 정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경부선 등 2개 노선 2개 구간에는 현재와 같이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
교통상황에 따라 수원, 기흥, 매송, 비봉 등 4개 노선 22개 주요영업소의 진입차로 수를 조절해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을 통제하고,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 등 7개소에는 본선 교통상황에 따라 진입램프 신호등 조작을 통해 진입교통량을 조절하는 램프미터링이 시행된다.
올해부터는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등에 대한 계도 및 적발을 위해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앱, 인터넷, 방송 등 다양한 홍보매체를 통해 실시간 도로소통상황과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및 이동경로 정보를 제공하여 교통수요가 분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속도로 및 국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무료 앱이 제공되고,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 국가교통정보센터(www.its.go.kr), 도로공사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 종합교통정보안내(1333) 및 콜센터(1588-2504)와 도로전광판(VMS) 1,636개(고속도로 1,054, 국도 582)가 운영되고, 우회도로 등이 포함된 교통안내지도(8만부)를 주요 톨게이트에서 배포할 계획이다.
설문조사 결과 교통정보를 취득하는 경로가 휴대전화·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우가 36%로 가장 높게 나타남에 따라, 도로공사에서는 스마트폰 로드플러스 운영서버를 1식 증설해 당초 1일 140만명에서 2배 증가한 280만명이 동시 접속가능토록 했다. 로드플러스 인터넷 용량도 1050MB에서 1500MB로 증설해 200만명에서 300만명이 동시 접속가능토록 했다.
교통안전대책으로는 도로, 철도, 공항, 항만 등 교통시설과 수단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해 사고예방에 힘쓰고, 고속도로 119구급대 연락체계(300개소) 구축과 구난견인차량(1979대) 배치 등 교통사고시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처리 체계가 구축·운영된다.
피서객의 편의제고를 위해 8월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자동차 제작사 합동으로 고속도로 14개 휴게소와 일반국도 1개소, 피서지 2개소 등 총 17개소에서 자동차 무상 점검서비스가 실시된다.
또 고속도로 주요정체구간과 휴게소에 임시화장실 826칸를 설치하고 남자화장실 105칸을 여자화장실 전환 및 직원화장실 443칸을 개방하며, 전국 주요 46개 철도역에 여객편의시설과 종합안내소가 설치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동시간과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도록 출발 전 국토교통부 및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제공되는 예상혼잡일자와 시간대, 도로 등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한 후 출발시점과 경로를 결정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동 중에도 교통상황 안내전화(종합교통정보 1333, 고속도로 콜센터 1588-2504)와 스마트폰 앱, 도로변 전광판(VMS)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과 지정체 구간 우회도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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