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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박영식 체제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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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임시주총서 대표이사 선임안 가결

대우건설 박영식 체제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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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대우건설이 박영식 사장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박 사장은 산업은행 체제 3년차에 접어든 대우건설의 주가를 끌어올려 주주이익을 극대화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극도로 침체된 건설경기 속에서 경영성과를 극대화해야 하는 무거운 임무다.


대우건설은 15일 임시 주총에 이어 이사회를 열고 박영식 신임 대표이사 사장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박 사장은 서종욱 전임 사장이 지난 5월 임기만료를 1년 앞두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공모과정을 거쳐 신임을 받았다.

박 사장은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1980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전략기획본부장, 기획ㆍ영업본부장 등을 거친 정통 대우맨이다.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사장의 취임 직전 대우건설은 임원 30% 감축과 함께 조직 개편에 나서 보다 신속하고도 효율적인 영업목표를 달성해나가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5개 부문장 체제 하에 모든 본부와 실을 편입시켜 부문장의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강화했다. 박 사장도 플랜트부문장을 직접 맡아 해외사업을 챙긴다.

동시에 산업은행 출신의 조현익 수석부사장에게 재무와 인사권을 주며 힘을 실어줬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박 사장 체제의 대우건설에 부여한 투자이익 회수 극대화라는 미션을 확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산업은행은 2010년 12월 사모펀드(PEF)를 통한 지분인수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건설 주식 51%를 주당 평균 1만5000원에 매입했다. 총 투자금액은 3조2000억원 가량이다. 인수 후 2년 내 주가가 주당 2만원만 넘으면 손익분기점(BP)은 넘길 수 있다는 게 인수 당시 산업은행의 계산이었다. 대우건설이 매년 2만가구 넘게 주택을 공급하고 6조원 가량의 해외수주를 올리는 우량 건설사임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한 목표치라는 게 산업은행의 평가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우건설 주가는 지나 12일 종가기준 6940원이다. 인수가격 절반 이하 수준인 셈이다. 하반기 경영실적 악화도 업황으로 인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산은 PEF의 해산시점은 오는 2015년 10월로 이제 2년 정도 남았다. 박 사장의 임기 3년이 그만큼 중차대한 상황인 셈이다.


박 사장 체제 출범과 함께 산업은행은 대우건설과 경영개선 약정을 다시 맺는다. 상반기 경영실적을 토대로 하반기 경영목표를 다시 설정하고 임기 3년 박 사장의 경영 목표도 결정된다. 혹독한 시련의 계절을 맞은 대우건설의 미래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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