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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도 '금융硏' 출신?… 금융권 금맥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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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금융연구원이 금융권의 금맥으로 떠올랐다. 연초 정찬우 전(前) 부원장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영전한데 이어 KB국민은행의 차기 행장 후보로도 연구원 출신 이건호 국민은행 부행장(리스크 관리그룹)이 급부상 중이다. 지난 주 취임한 임영록 KB금융지주회장 역시 초빙 연구위원 자격으로 이 곳을 거쳐갔다.


금융연구원은 은행들이 출자해 만든 민간 연구기관이지만, 각종 정책 연구를 수행할 때 사실상 금융위원회의 지휘를 받는다. 대외적으로는 산하기관과 비슷한 성격을 띤다. 하지만 특임연구실 소속 전ㆍ현직 초빙 연구위원들의 면면을 보면 금융위의 상부조직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현재 연구원 초빙 연구위원으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2차관, 김윤환 전 금융연수원장 등이 활동하고 있다. 비상임 연구위원으로는 3선 의원을 지낸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이 소속돼 있다.


금융연구원은 2005년 초빙연구위원 제도를 도입해 경제ㆍ금융 분야의 고위관료를 영입해왔다. 1년 단위 단기계약직에 월 100만~200만원 수준의 보수를 받는 자리지만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등 쟁쟁한 전직 관료들이 차기를 준비하며 이 자리를 거쳐갔다. 표학길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인기 중앙대 명예교수 등 학계 원로들도 연구원과 인연을 맺은 인사들이다.

초빙 연구위원들은 금융권의 현안을 분석하고, 시의적절한 연구 과제를 택할 수 있도록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비상임 연구위원은 대개 외부에 적을 둔 인사들로 보수가 약간 적다는 것 외엔 초빙 연구위원과 큰 차이가 없다.


일각에선 초빙 연구위원들이 특별한 업무도 없이 전관예우를 받는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연구원의 설명은 전혀 다르다.


연구원 관계자는 "초빙 연구위원의 경우 개인 비서나 차량도 지원받지 않으며, 실비 수준의 보수만 받는 단기 계약직"이라면서 "연구원 입장에선 경륜있는 초빙 연구위원들의 노하우를 빌려 실무 감각을 익히고 금융권의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상호 시너지 효과가 큰 제도"라고 강조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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