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은 8일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전망했던 2.8%보다 0.2%포인트 낮다. 국회를 통과한 17조3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를 반영한 수치다.
연구원은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 "미국과 중국의 더딘 성장세와 엔저에 따른 수출 증가율 하락"을 꼽았다. 국내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과 가계부채가 쌓여 내수 회복세가 더디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박성욱 거시국제연구실장은 "추경으로 (세입결손 보전분을 제외한)7조원 규모의 세출 확대가 이뤄져도 대개 하반기에 집행이 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추경에 따른 성장률 제고 효과는 0.11%포인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실장은 아울러 "경기 침체기에는 추가 금리 인하에 따른 부작용 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면서 "경기 인식과 금리 정책 사이의 일관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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