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통일부가 12일 후임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으로 김기웅 정세분석국장(51)을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개성공단을 직접 담당하는 부서 수장으로 그간 공단 관련 북측 협상에서 수석대표를 맡아왔다.
이번 인사로 오는 15일 열리는 3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의 남측 수석대표가 사실상 김 신임 단장으로 교체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선 두 차례 개성공단 남북 실무회담에선 서호 전 단장이 남측 수석대표를 맡았다.
통일부는 이르면 13일 북측과 실무회담 대표단 명단을 교환해 수석대표 교체 건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예정된 인사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회담 계속 중 수석대표 교체를 둘러싼 우려의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김 신임 단장은 서울대 외교학과 학사·석사 출신으로 5급 특채로 통일부에 발을 들인 이래 200여차례 남북협상에 나선 경험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단장이 맡고 있던 정세분석국장은 이정옥 남북교류협력회의사무소장이 임명됐다. 정세분석국장을 여성이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서 단장은 대기 발령 후 다음 승진 인사 때 새 보직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이 전날 개성공단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며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관광 재개 회담을 갑자기 미뤄 3차 개성공단 실무회담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