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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발언효과' 외국인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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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 후퇴발언..전문가 5인이 본 시황 전망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주상돈 기자, 구채은 기자]'버냉키 효과'에 코스피가 1850선을 탈환하는 등 간만에 활짝 웃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 출구전략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방향성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0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금융시장 여건이 좋지 않아 인플레이션과 고용 목표 달성이 위협받는 수준까지 간다면 그에 대응해 정책 변화를 미룰 수 있다"며 양적완화를 빠른 시일 내 축소 또는 중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같은 버냉키의 발언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속도조절'이라고 해석했다. 김영일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은 "올해 연말 출구전략 자체를 부정한다기 보다 불확실성을 해소하려고 한 발언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버냉키의 발언이 지나치게 축소된 시장심리를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시장만 그런 게 아니라 이머징시장 전체적으로 자금이 빠졌다"며 "양적완화로 인한 우려가 해소된다면 팔자세도 진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증시의 매력이 높지 않아 외국인의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민상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현재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것을 제외하곤 특별히 좋은 게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미국보다는 중국에 초점을 맞출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성엽 KB자산운용 CIO는 "버냉키의 발언보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와 성장률 둔화 방어가 국내 증시에 더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면서 "디커플링 해소도 중국에서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업종 및 종목 대응전략으로는 미국 내수와 관련된 수출주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실적이나 업황이 개선되는 종목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김학주 우리자산운용 CIO는 "미국 달러나 미국 내수에 관련된 중소형주가 긍정적"이라며 "달러 강세 수혜주인 자동차를 매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학균 팀장은 하반기 선호 업종으로 실적이나 업황이 턴어라운드 될 조짐이 보이는 방송·광고·온라인 게임을 추천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주상돈 기자 don@
구채은 기자 fakt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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