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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별볼일 없을 7월 옵션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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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시장이 지루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다시 옵션만기일이 돌아왔다. 7월 옵션 만기 주간 프로그램 시장 수급을 보면 차익 부문이 417억원 순매수, 비차익 부문이 214억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주 대비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옵션만기일에 증시의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한적인 매도 우위가 예상되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번 옵션 만기와 관련된 종가 프로그랜 순매도 충격은 없다.


물론 프로그램 순매도 여력이 없지는 않다. 가장 폭발력 높은 외국인의 매수 차익잔고는 최소 3431억원, 비공식 물량까지 포함한다면 최대 2조8000억원이나 남아 있다. 이것이 이번 옵션만기일에 폭발하려면 대량의 합성선물 순매도가 누적돼야 한다. 그러나 전일까지 외국인은 반대로 9861억원의 합성선물 순매수를 누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선물 컨버전(합성선물 매도+선물 매수)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셈이다. 만일 이것이 차익용 선물 리버셜(합성선물 매수+선물 매도)이라면 종가에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될 수도 있지만 선물-합성선물 스프레드가 내내 저평가였던 점을 감안하면 역시 가능성은 낮다.

결국 이것은 스프레드 투기가 유력하므로 11일 장중 청산될 것이다. 만기일 직전까지 합성선물 순매수 누적이었다가 만기 당일 순매도로 반전된 5월 만기가 그 예다.


한편 전일처럼 장중에 외국인의 프로그램 순매도가 쏟아질 가능성 역시 낮다. 이를 유발했던 선물 외국인의 순매도 여력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전일 수준의 가격이 이어진다는 전제 하에서 매도 우위 전개가 유력해 보인다. 다만 이미 1조원 이상의 매물이 청산된 상황이기 때문에 유출될 수 있는 포지션의 절대적 규모는 매우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변수로는 외국인의 선물 환매수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난 6월 동시만기일 외국인은 4만5000여계약의 선물을 매도 롤 오버했고 이후 신규로 누적된 매도 포지션이 1만2000여계약이다. 총 5만8000여계약의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셈인데 이는 역대 최대치로 봐도 무방하다. 즉, 일정 부분의 환매수 가능성을 열어둔 채 접근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말이다.


만기일 이후에도 프로그램 시장은 그 특유의 활기를 되찾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기를 이끌었던 특정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이나 국내 지수 변경의 영향이 종료된 상황이고 배당까지는 너무도 많은 시간적 여유가 있다. 당분간 이쪽 시장은 잊고 지내도 무방하다.


◆공원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이번 옵션 만기는 중립 이상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먼저, 만기 당일 직접적인 경계 대상은 외국인으로 한정되며 매물 부담은 크지 않은 수준이다. 다음으로 선물 외국인의 추가 매도 여력 역시 제한적으로 베이시스 급락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여 만기 당일 차익거래는 소폭의 매도 우위 스탠스가 예상된다.


반면 비차익 부분에서는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군과 신흥국 관련 펀드군에서의 자금 흐름이 순유입 반전됐다는 점에서 비공식 차익거래를 제외한 순수 바스켓 수요는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되며 외국인의 리버셜 활용으로 장 막판 동시호가에 매수세 유입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외국인이 출구전략에 대한 선조치 차원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선물 매도 누적 포지션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내용에 대한 하방 경직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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